도심과 바다...모험 가득한 여행, 부산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5.06.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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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이 아름다운 6월이다. 아침과 오후에는 가벼운 산책이 더없이 즐겁고, 한낮의 뜨거운 햇살은 여름을 예고하는 듯하다. 봄의 신록과 바다의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부산은 도심과 바다를 조화롭게 엮는 여행 코스가 좋다.

아이들에게 바다 너머 세계로 나아가는 모험과 꿈을 일깨워주기에 그만이다. 오랜 세월 부산을 대표해온 태종대는 그 이름에 걸맞게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또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국립해양박물관과 롯데백화점 광복점, 부산시민공원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과 볼거리가 가득하다.

 

해안절벽과 푸른 바다, 유람선이 조화를 이룬 태종대 기암절벽과 바다 풍광이 가장 멋진 태종대 전망대 전망대 2층 전시실 창가에서 바다 빛깔에 빠져든다.

[왼쪽/중간/오른쪽]해안절벽과 푸른 바다, 유람선이 조화를 이룬 태종대 / 기암절벽과 바다 풍광이 가장 멋진 태종대 전망대 / 전망대 2층 전시실 창가에서 바다 빛깔에 빠져든다.

다누비열차로 편안하게 돌아보는 태종대

태종대는 해운대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여행지다. 해운대를 여러 차례 여행한 이들도 태종대는 가보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 영도에서도 가장 남쪽 끄트머리에 떨어져 있어 마음먹고 찾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영도에 자리한 국립해양박물관과 엮어서 코스를 짜면 영도대교를 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울 것이다.

태종대 곳곳을 누비는 다누비열차 내부가 좁지만 태종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다누비열차 시간이 넉넉하다면 유모차를 끌고 느긋하게 돌아보는 것도 좋다.

[왼쪽/중간/오른쪽]태종대 곳곳을 누비는 다누비열차 / 내부가 좁지만 태종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다누비열차 / 시간이 넉넉하다면 유모차를 끌고 느긋하게 돌아보는 것도 좋다.

태종대 일주 코스는 4.3㎞ 정도 된다. 성인이라면 충분히 걸을 만하지만 아이 손을 잡거나 유모차를 끌고 완주하기는 힘들다.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데도 왕복 3.4㎞ 거리다. 그래서 대부분 다누비열차를 이용한다. 태종대 곳곳을 누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방문객이 밀려드는 11시 이후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이도 많으므로 가급적 일찍 또는 오후 늦게 방문하는 게 좋다.

열차가 움직이면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초록빛이 점점 짙어지는 숲 사이로 청량한 바다가 보인다. 구명사, 남항조망지를01 지나 전망대 정류장에 이르면 모두 열차에서 내린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선보인다. 통유리창 덕분에 태종대 풍경화를 벽에 걸어둔 듯하다.

전망대 아래로 깎아지른 절벽과 절벽에서 떨어져 나간 넓적한 갯바위에는 낚시꾼이 이미 자리를 잡았다. 유람선이 하얀 포말을 길게 그리며 지나가고, 그 너머로 주전자섬이 해무에 안겨 어렴풋하다. 바다 절경에 취해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

지명의 유래가 된 신라 태종은 이곳 어디쯤에서 활을 쏘았을까?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바다를 향해 쏜 것은 아닐까. 전망대 2층 전시실엔 한류 스타 최지우의 부산 홍보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오르내리는 계단이 높아 아이를 조심시켜야 한다.

 

100년 동안 부산 앞바다를 지켜온 영도등대 이상화 고택을 둘러보는 정겨운 시간

[왼쪽/오른쪽]100년 동안 부산 앞바다를 지켜온 영도등대 / 영도등대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아이들

전망대를 지나 2분만 걸으면 영도등대 입구다. 입구에서 등대까지는 계단이 계속 이어져 유모차와 휠체어 진입은 불가능하다. 아기띠를 준비해 다녀오거나 등대를 조망할 수 있는 곳까지만 내려갔다 오는 것도 괜찮다. 1906년 처음 불을 밝힌 이후 지난 100년 간 부산 앞바다를 지켜온 영도등대는 솜씨 좋은 장인이 빚은 듯한 해안 절벽 위에 당당하게 서 있다.

등대 위에서 굽어보는 풍광도 일품이다. 해무가 옅게 깔렸는데도 멀리 이기대의 아파트 숲까지 보인다. 도서관, 전시실, 카페, 영상관이 있고, 바다로 내려가면 유람선도 탈 수 있다. 등대 절벽 옆으로 넓게 펼쳐진 신선바위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바다로 추락할 위험은 없지만 바위가 울퉁불퉁해 넘어지기 쉽다. 신선바위 옆에 기둥처럼 선 바위는 왜구에 끌려간 지아비를 기다리던 여인네가 오랜 기다림에 지쳐 돌로 굳어버렸다는 망부석이다.

신비의 바다로 떠나는 모험여행, 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바다의 역사를 배우고, 바다를 향한 꿈을 꾸게 하는 해양문화의 허브다. 7세 이하를 위한 어린이박물관이 따로 있어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전시를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엉금엉금 거북을 알아보고, 버튼을 눌러 컨테이너를 쌓고, 심해를 누비는 잠수정을 조종하고, 우리 바다 삼형제를 알아보는 등 쉬운 내용으로 구성됐다. 해양생물 종이접기, 구연동화, 우리 바다 삼형제, 키즈 마술쇼 같은 프로그램도 수시로 진행된다.

바다로 떠나는 신나고 안전한 모험, 국립해양박물관 박물관 전역에서 유모차 이용이 가능하다. 어린이박물관 잠수정 모형으로 심해 탐사의 꿈을 키운다.

[왼쪽/중간/오른쪽]바다로 떠나는 신나고 안전한 모험, 국립해양박물관 / 박물관 전역에서 유모차 이용이 가능하다. / 어린이박물관 잠수정 모형으로 심해 탐사의 꿈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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