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모임 되어야 중독 벗어 나”
  • 본지 특별취재팀 기자
  • 승인 2017.09.20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독회복상담학교 강의모습 (기독교중독연구소)

마약 취재를 하며 실제로 중독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5인을 만나 보았다. 1명은 도박중독자의 가족이었고, 4명은 알코올 중독을 비롯해 도박중독자, 나머지 3명은 약물중독자들로 그들이 어떻게 해서 발이 빠지게 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이들 4인은 적극적인 치료로 완벽하게 낫지는 않았지만 사회생활에 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회복 되었다.

우선 사례자 A씨는 알코올 중독자로 지금은 회복돼 실제로 같은 처지의 환자들이 있는 병원에서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로 살고 있다. 목사의 아내로 스트레스가 심했던 A씨는 술을 한잔 두 잔씩 마시기 시작한 것이 중독자가 되었다. 정말 죽을 각오로 끊기 위해 마음먹고 노력 했지만 그녀 역시 재발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고 한다.

문제는 재발이 왔을 때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것. 중독은 병이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지 혼자서는 한계가 분명히 온다고 말했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말하는 순간부터 치료가 시작 된다고 조언했다. A씨가 강조하는 것은 중독자가 되었을 때 찾아올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인터넷에 익명으로 치더라도 상담센터나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나 단체에 바로 연락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를테면 도움이 필요하면 인터넷에 있는 익명의 알코올 모임에 들어가면 되는데 AA를 치면 되고 도박일 경우는 GA, 약물중독일 경우는 NA를 치면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마음의 아픔을 공유하고 쉽게 치료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이트가 실질적인 상담 장소가 되는 셈이라고 했다. 각종 중독학교에 대한 정보가 많아야 중독자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다는 것도 지적 했다.

사례자 B시와 C씨 그리고 D씨는 약물중독으로 실제적으로 형을 살다나온 케이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약물중독은 벗어나기가 정말 어렵다고 강조 했다. 10년을 감옥에서 살다 나오니까 그때서야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법적으로 1년6개월을 살고 나와도 금방 감옥에 가게 되더라고 말했다. 교도소에서 나오는 순간 약물을 손에 쥐어주는 사람들 때문에 끊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

그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지금처럼 국내 약물 중독자들을 치료 대신 감옥으로만 보내면 결코 숫자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 했다. 법이 바뀌어 병원에 와서 치료 받아도 처벌 받지 않아도 되는 구조인데 신고 당할까봐 여전히 몸을 사리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렇다보니 국가에서 낸 통계치의 10배가 넘는 사람들이 음지에서 마약을 하고 있다는 것. 구하기도 쉬워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할 수가 있다고.

사례자들 중 여성이었던 D씨는 20대부터 약물 중독에 시달렸다. 멋모르고 남성을 만난 것이 자연스럽게 약물중독으로 이어졌다는 것. 마약이 쾌락을 추구하다 보니 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결국 여성들은 성적인 도구로 전략함과 동시에 마약 중독자가 되는 구조다. 나중에는 마약을 살 돈이 없어 성을 제공하고 마약을 공짜로 맞는 상황이 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공짜로 맞았지만 중독이 되면 자신이 사거나 돈이 없으면 남성들에게 기대서 성을 주고 공짜로 맞게 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설명이다. 비록 지금은 전문직 여성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재발하고 도망 다니고 참 쉽지 않은 우여 고적을 많이 겪었다. 다행히 자신은 운이 종아 가족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극복 했지만 많은 여성 중독자들이 도움을 받지 못해 오늘도 마약에 찌든 삶을 사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비단 약물중독뿐만 아니라 도박 중독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가족들 역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며 가정이 거의 깨지는 어려움에 놓이게 된다. 도박을 하기 위해 친인척들로부터 돈을 빌리기는 다반사이며 심지어 자살 한다고 문자를 보내 돈을 타내는 지극히 비상식적인 방법까지도 동원하게 된다 한다. 사례자중 남편이 교사로 심각한 도박 중독으로 30년을 고생 했다는 사례자 E씨.

남편이 경제적 지원을 해주지 않아 평생을 일을 해야 했다는 E씨는 이를 두고 경제폭력이라고 정의 했다. 오로지 자신밖에 모른다는 중독자들. 다행히 이곳 성남교회 중독학교를 찾게 되면서 회복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도박을 하다보면 외박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술과 여자가 함께하는 구조여서 정말 벗어나기가 힘든 구조라고 강조 했다. 치료학교가 많아서 양성화 되면 차라리 중독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이렇듯 한번 중독되면 빠져 나오기가 정말 어렵다고 말한다. 본인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만큼 중독되었을 경우에는 자신이 중독자라는 걸 인정하고 노력하는 것이 빨리 회복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 했다.

쉽지 않은 말씀을 과감 없이 해주신 여러 사례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3-20 프린스텔 빌딩 8층 (803~804호)  |  편집국 대표전화 : 02-780-7816  |  편집국장실 6층 (605호) 제보 (직통) : 02-6674-7800  |  팩스 : 02-780-7819
제호 : 여성시대 아름다운 사람들  |  등록번호 : 322-94-00044  |  등록일 : 2017-11-22  |  발행일 : 2015-06-11  |  발행인 : 이미란 (여성시대 주주대표)  |  편집인 : 송강면 (미국로드랜드대학교 한국부총장)
대표이사 회장 : 장화순 (밝은한자 대표)  |  총괄편집국장 : 하태곤  |  편집위원장 : 주성남 (일요신문 데스크)  |  편집장 : 신헤라 (이화여대 석사)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하태곤
여성시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7 여성시대.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dsof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