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공포 ... 전국 각지로 공급, 안심 못한다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7.08.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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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이 열린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는 첫 재판을 방청하려는 시민들(사진 왼쪽)과 같은 시각 태극기를 들고 구속 철회 구호를 외치는 지지자들의 모습으로 대조를 이뤘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주부 박 모(42) 씨는 최근 거주지 인근 슈퍼마켓에서 산 계란에 '14'라는 번호가 찍혀있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얼마 전 포털사이트에서 본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한 기사에서는 처음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경기 남양주나 경기 광주 지역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는 '08'이란 시도 부호가 찍혀있다고 소개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었다.

박 씨는 17일 "서울 지역 슈퍼마켓에서 파는 계란은 주로 서울·수도권에서 생산된 계란인 줄로만 알았는데, 경북에서 생산된 계란이란 사실을 알고 의아했다"며 "그동안 계란 유통 경로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하면서 그동안 큰 관심사가 아니었던 계란의 식품 안전성이나 유통 경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박 씨와 같은 의구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지역별 시도 부호와 함께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계란이 과연 어디에서 온 상품이냐는 것이다.

이는 최근 경기 남양주와 광주뿐 아니라 강원도 철원, 전남 나주, 충남 천안 등지의 농가에서 잇따라 살충제 성분이 함유된 계란이 나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씨유(CU), GS25 등 전국에 점포가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여러 곳의 산란계 농장으로부터 계란을 공급받는다.

서울·수도권에 점포가 많은 이마트는 주로 경기 지역에서, 대구·경북 지역에 점포가 많은 홈플러스는 주로 경북 지역의 농가에서 계란을 공급받지만 꼭 이들 지역에서만 공급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정부 조사 결과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홈플러스의 자체브랜드(PB) 상품 '신선대란'은 충남 천안의 농가에서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주로 경북 지역 농가에서 계란을 많이 공급받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 계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거래업체를 여러 곳 두고 그때그때 수급 상황에 맞춰 납품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마찬가지다.

수도권에 점포가 많은 이마트는 주로 경기 지역 농가에서 계란을 많이 납품받지만 때에 따라 경북이나 충남 등지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이 서울 지역 점포에서 판매되기도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루 100만개 이상 계란이 팔리는 주요 대형마트들은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저마다 거래처를 수십 개씩 확보하고 있다"며 "경북이나 전남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이 서울 소비자의 밥상에 올라가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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