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 꼭 가슴 없는 여성으로 살아야 하나?
  • 이서하 기자
  • 승인 2017.06.11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이 열린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는 첫 재판을 방청하려는 시민들(사진 왼쪽)과 같은 시각 태극기를 들고 구속 철회 구호를 외치는 지지자들의 모습으로 대조를 이뤘다.

많은 여성들이 걸리는 암 중 하나가 유방암이다. 유방암이 발생했을 경우 여성은 고통과 투병 외에도 생각지 못한 문제와 맞닥뜨린다.

바로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해야 하느냐의 문제다.한쪽 유방이 암 초기이지만 전이될 위험이 없어 의학적으로 불필요한데도 건강한 반대쪽 유방까지 모두 절제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 같은 스타도 유방암 예방을 위해 양쪽 가슴 절제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잘못된 상식이 널리 퍼졌다.

23일 의학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의대 레슈머 잭시 교수팀은 한쪽 유방에 초기 암이 있는 것으로 진단된 여성 2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 중 실제 '예방적 차원에서 건강한 반대편 유방도 절제하는 수술'(CPM)을 받는 것이 생존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수술을 받은 비율이 6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44%가 CPM수술을 검토한 바 있는데 이 가운데 CPM이 꼭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던 사람은 38%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CPM이 꼭 필요하다고 잘못 알고 있거나 아예 관련 지식이 없었다.

또 전체에서 약 1천500명은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유전적 소인이 없었다. 유전적 소인이 없는 여성 중 39%만 주치의로부터 CPM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들었다. 아무런 의견도 받지 못한 경우가 47%로 더 많았으며, 나머지는 수술권고를 받았다.

그런데 실제 이들 유전적 소인이 없는 여성 가운데 2%만 전이되는 등 더 공격적인 형태로 암이 진전됐다. 유방암 전문가들은 대부분 여성은 한쪽에 암이 나타났다고 다른 유방도 암에 걸리는 확률은 매우 낮다고 밝힌다.

또 건강한 유방 나머지 유방도 절제한다고 해서 생존율이 높아지는 등의 이득이 있다는 유력한 증거는 없다고 지적한다. 미국 유방외과학회의 방침도 대부분 여성에게 CPM을 피하고 다른 치료법을 택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다만 유방암, 난소암 등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이고 유방암 발병 우려가 큰 BRCA1이나 BRCA2 변형유전자가 있으면 CPM을 고려할 수 있다. 이때에도 무조건 CPM을 할 필요는 없고 다른 치료법 등 대안도 함께 검토해 최적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런 고위험군이 아니면 CPM수술을 하는 데 따른 위험이 수술하지 않을 때의 이익보다 더 크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CPM 수술을 하고 유방재건성형술을 하는 데 따른 위험과 비용, 심적 타격 등도 고려해야 한다.

잭시 교수는 불필요한 CPM 수술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유방암 취약 유전자를 가진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CPM 수술을 받았다고 공개한 일이 이 현상을 부추긴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다만 고위험군이든 아니든 일단 CPM수술을 받은 환자의 95%가량이 '혹시나 하는 걱정을 덜고 마음만은 편해졌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환자들이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의사들이 더 많은 정보와 장단점을 알리고,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외과학'(JAMA Surgery) 온라인판에 21일 게재됐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3-20 프린스텔 빌딩 8층 (803~804호)  |  대표전화 : 02-780-7816  |  편집국장실(제보) : 02-6674-7800  |  팩스 : 02-780-7819
명칭 : 아름다운 사람들 우먼코리아(womankorea)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74  |  등록일 : 2017-11-22  |  발행일 : 2015-06-11
제호 : 여성시대  |  발행인 : 이미란  |  편집인 : 이미란  |  총괄편집국장 : 하태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하태곤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7 여성시대.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dsof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