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한인 피살사건 ... 피살자 내연녀의 복수극으로 밝혀져
  • 하태곤 기자
  • 승인 2017.06.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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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이 열린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는 첫 재판을 방청하려는 시민들(사진 왼쪽)과 같은 시각 태극기를 들고 구속 철회 구호를 외치는 지지자들의 모습으로 대조를 이뤘다.

최근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시에서 발생한 한인 총기피살사건의 진짜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번 사건은 앙심을 품은 내연녀의 복수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외사국은 사건 발생 16일 만에 진범 3명 중 2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진범은 앞서 외신 등을 통해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강도들이 아니었다. 피살된 한국인의 내연녀인 필리핀 여성 A(20)씨와 A씨의 남자친구 B(34)씨, B씨의 지인인 전문 킬러 C씨였다.

한국인 황모(47)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자택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청은 수사 지원을 위해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와 현지 파견된 경찰주재관을 투입시켰다. 지난달 21일에는 프로파일러와 폐쇄회로(CC)TV 전문가, 감식 전문가 등 3명을 추가 배치했다.

발견 당시 황씨 자택 문은 파손되지 않은 상태로 열려있었다. 필리핀 경찰은 황씨 자택 내부에 집 열쇠와 황씨의 휴대전화가 없는 점을 토대로 강도의 사전 범행에 의한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현지 경찰이 용의자 2명에게 집중하는 사이 한국 경찰들은 용의자들의 진술과 살해동기가 불명확한 점에 의심을 품고 현장에서 발견된 피가 묻은 셔츠 일부를 국내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한국 경찰은 분석 결과 용의자들의 DNA와 일치 않은 점을 미뤄 현지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현지 경찰 등이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집중하는 동안 교민들은 황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확보했다. 유족의 동의를 얻어 계정에 접속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A씨가 지난달 17일 SNS를 통해 황씨에게 '집을 방문하겠다'고 예고했음이 밝혀진 것이다. 현지 경찰은 마사지 가게에서 일하던 A씨를 체포,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황씨와 내연관계를 유지해온 A씨는 최근 황씨 집에서 금품을 훔치다 들켜 황씨로부터 폭행을 당한데 대해 앙심을 품고 자신의 남자친구 B씨와 살해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황씨에게 '훔쳤던 물건을 돌려주겠다'며 사건 당일 오후 11시30분께 B씨, C씨와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 다음날인 0시23분께 현장에 도착한 뒤 B씨는 망을 봤고 C씨는 미리 준비한 소음기 달린 45구경 권총으로 범행을 벌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B씨 역시 경찰 조사에서 이같은 범행을 시인했으며 현지 경찰은 A씨와 B씨를 살인죄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전문 킬러인 C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어느 누구의 단독적인 노력의 결실이 아닌 경찰주재관, 코리안데스크를 비롯한 교민들이 적극적으로 응원, 협조해 해결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체류 국민들의 안전 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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