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혹의 캐릭터 .. 세월의 흐름 받아들이는 배우 조가비
  • 안상미 기자
  • 승인 2017.01.18 0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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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 초대석

‘캐릭터’라는 수천의 옷을 갈아입는 배우 조가비

▲ 형광 바디 타투 스티커인 랩코스의 ‘라이팅-업 바디 타투 4종’과
쿠션의 편리함에 촉촉함과 쿨링감을 더한 데메테르 ‘쿠션 퍼퓸’.

내게 삶이란 ‘배우’일 뿐, 세월의 흐름 받아들이는 배우 되고파

데뷔는 탭 댄서 역할이었다. 수줍었지만 섹시한 캐릭터를 연기했고, 오랫동안 배운 성악의 기질을 발휘한 적 있다. 나이를 훌쩍 뛰어넘어 노인을 연기하는 날도 있고, 안무가로서 활약하는 시간 역시 겸했다. 여러 배역을 맡아왔고, 앞으로도 하고 싶은 연기가 무궁무진한 배우 조가비는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 때마다 연기에 담기는 원숙미를 사랑하는 ‘천생’ 배우다.

안상미 기자(orbit1983@ewomankorea.co.kr)

껍데기가 있어야 조개가 진주를 품죠!

한 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어여쁜 이름을 가진 배우 조가비 씨는 15년차 배우다. 선량한 눈매와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의 그녀는 ‘이름이 예쁘다’는 칭찬에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낸다. “부모님이 신경 많이 써서 지어주신 이름이에요. 흔한 이름은 아닌데 단단한 조개껍데기로 살면서 고귀한 진주를 품으라는 뜻을 담아주셨다고 생각해요. 이름 덕분에 사람들이 저를 잘 기억하더라고요. 참 감사한 일이죠.”

▲ 형광 바디 타투 스티커인 랩코스의 ‘라이팅-업 바디 타투 4종’과
쿠션의 편리함에 촉촉함과 쿨링감을 더한 데메테르 ‘쿠션 퍼퓸’.

이름 덕분인지 대학로에서 ‘조가비’는 이미지가 다양한 배우로 통한다. 영화 ‘천기’의 주연배우로 신비한 분위기였다가, 연극 ‘세아이’에서는 한 많은 노인 역으로 분했다. 관객이 나이를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캐릭터에 녹아있는 그녀의 연기에는 언제나 호평이 이어졌다.

매일 ‘감정 터치’ 연습해

“평소 일상의 세밀한 표현이 담긴 소설을 많이 읽어요. 감정을 터치하는 연습하는 과정이에요. 음악은 블루스, 재즈, 보사노바처럼 리듬감 있는 음악 위주로 들으면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요.” 다양한 캐릭터를 그리면서도 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배우 조가비는 매일 짬짬이 책을 읽고 음악을 놓지 않으며 감정 훈련을 한다. ‘사람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고, 타인과 터놓고 대화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즐긴다. 공감하는 능력이 연기에 필수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그녀는 “나의 정직한 면이 매력이고, 나의 연기 중에 드러나는 진실로 인해 찾아주는 관객과 극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가 관객과의 공감을 강렬하게 느낀 경험은 연극 ‘세아이’와 ‘만화방 미숙이’를 공연할 때였다. 두 작품 모두 보통의 가족들이 겪는 이야기를 담은 가족극이었다. 어느 집이나 한번씩 겪는 일들이 이야기로 풀어져 있어 관객들의 공감대가 무대에서도 잘 느껴지는 작품들이었다.

어느 날 공연을 마치고 배우와의 포토타임에서 한 중년 여성이 눈물을 흘리며 다가오셨다고. 연극 내용이 자신의 이야기와 너무 비슷했다며 사진을 찍고 돌아가면서도 계속 우는 관객을 보고 조가비 자신도 많이 울었다고 한다. 그녀는 “공감이라는 게 참 매력 있는 경험이에요. 공감하는 순간을 잊지 못해 연극을 하는 사람은 평생 연극을 놓을 수 없어요.”라고 전했다.

타고난 표현력으로 배우, 안무, 요가 등 만능 엔터테이너

뮤지컬을 전공한 조가비는 연기 외 합창단 안무가, 요가 강사로도 활동한다. 그녀는 중학교 때부터 성악을 배웠고, 다니던 교회에서 뮤지컬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이 가장 잘 하는 분야를 찾았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교회에서 하는 뮤지컬에 참여했는데 제가 사람들 앞에 서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주목받는 걸 즐기고 있더라고요. 긴장도 전혀 안 되고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그때 찾은 거죠.”

▲ 형광 바디 타투 스티커인 랩코스의 ‘라이팅-업 바디 타투 4종’과
쿠션의 편리함에 촉촉함과 쿨링감을 더한 데메테르 ‘쿠션 퍼퓸’.

연기자로서 재능을 발견한 그녀는 고등학교 때 대학로로 연기 레슨을 받으러 다니며 대학 입시를 준비했다. 대학에서는 연기, 노래, 춤, 공연기획 모두 배우고자 뮤지컬을 전공했다. 그 영향으로 그녀의 첫 데뷔작은 ‘앨리스’라는 어린이 재즈 뮤지컬의 주연이었다. 당시 무대에서 탭 댄스를 추던 기억이 생생하다는 그녀는 첫 작품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합창단 안무가, 요가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요가는 함께 호흡하고 교감하는 운동이다. 교감이 없으면 기계처럼 겉모습만 가르치게 된다. 함께 땀 흘리고, 호흡하는 순간을 즐기기 위한 활동이다. 안무 역시 마찬가지다. 노래를 이해하고 감정을 끌어올려 최상의 표현을 위한 안무를 만든다. 안무 교습 시간에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떠올리며 노래하고 안무하도록 지도하는 편인데 다들 만족하며 배운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이 끼가 많아요. 어딜 가든 우리 가족은 티가 나요(웃음). 제가 연기와 안무, 요가 등 여러 방면에서 재주를 펼칠 수 있는 건 잘 웃고, 표현력 좋은 가족들과 살아온 영향 아닐까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배우 되고파

배우 케이트 윈슬렛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란다. “제가 눈에 띄게 예쁜 얼굴이 아니잖아요. 어쩌면 애매모호한 얼굴인데,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오래 걸렸어요. 케이트 윈슬렛을 보며 많이 배웠죠. 케이트 윈슬렛이 어느 배역에 배치해도 자연스러운 건 꼭 예뻐서라고 생각지 않아요.”

도화지처럼 백색의 면에 어떤 캐릭터를 얹어 놓아도 자연스럽게 내 것으로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조가비. 약간은 평범할지 모를 얼굴과, 풋풋함보다 성숙미가 오른 서른셋의 나이도 그녀의 배우 인생에 필수 재료다. “대배우 윤여정, 윤정희처럼 나이의 흐름에 맞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꼭 예쁘지 않아도 되고, 뽀글이 파마면 어때요. 저는 70세가 넘어도 연기를 하고 싶고, 나이와 시간을 이해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으니까요.”

진중한 배우 인생의 2막

오는 3월 결혼을 앞둔 그녀는 어느 때보다 진중한 마음으로 삶을 기획하고 있다. 다행히 연극배우 출신의 남편이 그녀의 삶을 잘 이해해주는 편이라, 앞으로 작품 활동에 더욱 몰입할 예정이다. 남편에게 보다 자랑스러운 아내가 되고 싶은 마음에 연기에 대한 생각이 진중해졌다는 배우 조가비. 그래서 요즘은 오디션에 응하기 전 작품과 캐릭터를 충분히 분석한 다음 결정한다고 한다. “큰 명예나 돈을 바라고 시작한 연기가 아니에요. 배우 조가비를 기억해주고, 어느 무대에 세워도 잘 해내는 배우라는 타이틀만 있다면 족해요.”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는 ‘드라마’라고 한다. 일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처럼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와 내밀한 심리표현에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그녀와 인터뷰하며 고민하는 배우, 감정이 풍요로운 배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날 TV를 틀고, 극장을 찾았을 때 그녀의 얼굴이 자주 보일 정도로 우리 일상에 숨어들어올 준비를 이미 마친 배우 조가비가 아닐까? 수천의 캐릭터로 갈아입을 준비를 마친 배우 조가비의 활기찬 2017년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w

조가비 프로필

1984년 3월 21일생

영화 출연 : 여우의 음악, 천기,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멋진 하루

연극 출연 : 바쁘다 바뻐, 세아이, 펜션에서 1박 2일, 만화방 미숙이

뮤지컬 출연 : 앨리스, 웨딩, 브로드웨이 인 드림즈, 아줌마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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