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수라' 열연 주지훈 .. 선배들 잘 따라가자 생각했다"
  • 하태곤 기자
  • 승인 2016.09.2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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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광 바디 타투 스티커인 랩코스의 ‘라이팅-업 바디 타투 4종’과
쿠션의 편리함에 촉촉함과 쿨링감을 더한 데메테르 ‘쿠션 퍼퓸’.

영화 '아수라'에서 문선모 형사 역을 맡은 주지훈은 쟁쟁한 배우들 틈바구니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잃지 않는다. 극 중 유일하게 성격이 변하는 캐릭터라 이를 표현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인데 거뜬히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지훈은 22일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촬영현장에서 자신이 취했던 입장을 '따라갔다'는 열쇳말로 요약했다.

'아수라'는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박성배(황정민) 시장, 박 시장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한도경(정우성) 강력계 형사, 박 시장의 비리를 캐려는 김차인(곽도원) 검사와 도창학(정만식) 검찰수사관 등이 각자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거침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에는 한국영화계의 대스타 정우성, 연기의 달인 황정민, 선 굵은 연기로 명성을 쌓은 곽도원과 정만식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선배들에 밀리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잘해야겠다는 욕심은 없었을까.

그는 "애초에 그런 생각을 안 했다. 부담을 버리고 잘 따라가자고 생각했다"고 잘라 말했다. 영화계에서는 어떤 장면에서 두드러진 연기를 선보이는 것을 '신을 따먹는다'고 표현한다. 그는 "잠깐만 생각해보시라. 그분들이 신을 따먹겠다고 마음먹으면 안 뺏길 자신감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따라가기'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지만 선배들과 같이 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좋은 포수를 만난 기분이랄까. 공이 빠지면 주자가 뛸 수 있는데 형들은 제가 어떤 공을 던져도 다 받아버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형들이랑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만 저한테 잘 해주셨습니다. 제가 나이 어린 후배들과 같이 영화를 찍으면서 그들을 챙길 수 있을까. 이들이 이야기를 길게 해도 말을 안 자르고 다 들어줄 수 있을까. 저는 그런 깜냥이 안 될 것 같아요."

그가 맡은 문 형사는 선배인 한 형사의 권유로 박 시장의 수행팀장이 된 뒤 점차 악에 물들어간다. 다른 인물들은 극 중에서 이미 악인으로 등장하지만 문 형사만 유일하게 캐릭터가 바뀐다.

주지훈은 이를 어떻게 표현할까 걱정이 됐지만 역시나 "따라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 형사는 리액션이 많다. 상황이 변해가면서 상대방이 저를 대하는 방식이 바뀌니 이를 잘 받아들이면 저절로 저의 변화되는 모습이 보이겠다고 생각했다"며 '따라간다'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형들을 누군들 안 믿겠어요"라며 웃으며 선배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마지막 엔딩 장면을 찍을 때였어요. 이틀을 꼬박 찍고 마지막 날이 됐는데, 다들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나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그날 촬영은 안 하고 온종일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리허설로 구현해보고는 다음날 다시 새로 찍었어요. 몸이 고되고 무엇이 부족한지 잘 모르니 그냥 넘어갈 수 있었는데 그 하나 안 놓치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고 지독하게 해야 저만큼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죠."

주지훈은 자신이 맡은 배역에 관객들이 "어쩔 수 없음에 대한 연민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의로 변하기보다는 '태풍'에 휘말리는 과정에서 자기를 지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다. 일상을 사는 모두가 다들 그렇게 휘둘려 살지 않나"고 말했다.

모델 출신인 그는 2006년 드라마 '궁'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이제 연기 경력이 꼬박 10년이 됐다.

그는 "관객과 오래 호흡할 수 있는, 그런 설득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며 계속해서 연기 생활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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