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 모델 김수정.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다. 그녀의 어릴 적 꿈은 발레리나였다. 예쁘다는 소리를 달고 살았다고 한다. 그런 그녀에게 작은 사고로 불행이 찾아왔다. 한국무용(발레리나)을 못하게 된 것은, 지금껏 자신이 살아오면서 맛본 중에 가장 큰 충격이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으로 큰 교훈이라고 했다. 이제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한남자의 지고지순한 아내로,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모델 김수정.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 내안의 나를 깨부수다 -
# 상당기간 전업주부로 살아오셨는데, 자부심이 대단하시군요?
한동안 긴 터널 속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스스로를 위로하고 달래기를 수없이 반복하던 중에, 우연히 시니어모델 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고 도전을 한 것이, 모델 입문의 시작이었습니다. 사실 49세면 시니어 나이에는 못 미쳐요, 엄밀히 따지면 미즈모델인거지요! 시니어 모델은 나이기 55세 정도라야 되는데, 조금은 빨리 시작을 한 셈이지요! 물론 학교를 졸업 할 때쯤이면, 자연스럽게 시니어로 갈 것이고요! 그리고 나이가 든다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은 아니잖아요!
# 자신의 매력이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매사에 긍정적이고 부지런함이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예전에 한 5년 정도 CS강사로 서비스, 예절강의를 기업체에서 했고, 이미지 메이킹 강의도 한 적이 있습니다.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열린 마음과 인정하는 마음이 훨씬 학습의 효과가 크다’라는 것을 터득했던 것 같아요! 제가 선천적으로 낙천적인 성격을 지닌 것도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 경력단절이 오래되어서,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셔야 할 것 같은데 어떤지요?
사실은 너무 오랜 기간 전업주부로 살다가 보니, 사회에 나오면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무서움과 두려움이 좀 있었어요! 하지만 크고 작은 대회를 두어 번 거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자존감도 높아지다 보니, 대중 앞에 서는 두려움도 없어지고, 그러다 보니, 현실에 적응하게 되고, 조금 지나니 즐길 줄도 알게 된 것이지요! 무대에 서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기다려지고, 굉장히 즐겁고 또한 저에게 잘 맞는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 현재, 자기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모델의 첫 번째 기본은 워킹. 이 워킹의 기본인 스트레칭과 벽서기 운동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꾸준히 하며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나이 들어 체형이 굽거나 변형이 되면 본인 나이보다 훨씬 많아 보이거든요. 가장 기본이 되는 게 바른 자세와 곧은 체형입니다. 그래서 평상시에는 일어나자마자 TV를 보며 벽서기를 15분 정도 하고 있고, 걸어 다닐 때도 어깨나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로 걸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사실 몸은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통해 만드는데, 벽서기를 꾸준히 하면 누구나 곧은 자세를 만들 수 있지요!
# 앞으로 계획은?
제 인생의 좌우명인 ‘더불어 살자’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제가 시니어모델 워킹 강사로서 건강을 위해, 누워있는 백세가 아닌, 활동하는 백세를 위하여, 건강하게 잘 걸을 수 있는 생활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바른 걸음걸이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아프면 병원부터 달려갈 것이 아니라, 왜 아픈지 원인부터 찾아볼 생각을 해야 합니다. 허리가 아프다, 다리가 아프다, 골반이 아프다 등 여러 이유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든 병은 나쁜 자세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중국에 가 보면 나이 드신 분들이 공원에서 기체조를 많이 하잖아요, 그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남산에서 워킹을 하면서, 아침에 체조로 하루의 건강을 시작하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강의를 하고 워킹을 가르치면서 그냥 선생님이 아니라, 서로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강사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 과거 포털 실시간 검색 1위까지 하셨고, 인기도 대단하시던데 비결은?
긍정의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면 자신감이랄까, 자존감이 많이 상실되는데, 저를 통해서 약간의 대리만족을 하시는 것 같아요. 아! 저 나이에도 저렇게 할 수가 있구나! 이런 생각들이 아마도 저를 스타덤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 같습니다.
끝으로 감히 한 말씀 드리자면, 긍정과 소통으로 함께하는 세상을 위해서는 우리 시니어들의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경험과 연륜에서 묻어 나오는 지혜는 신을 능가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제 2의 인생, 시니어 모델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고 했던가! 자신의 은발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매력적으로 어필해 화제가 되기도 하며, 간병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던 중년의 여인이 처음에는 나이가 들어 보일까, 감추려고만 했던 본인의 은발을 지금은 오히려 트레이드마크라 생각하고 당당히 자랑하며, 어려움을 딛고 화려하게 꿈의 날개를 펼치는 사연도 있다. 시니어 모델, 그들의 도전에는 용기가 따른다. 그리고 불굴의 의지는 기본적인 소양이고, 응원은 가족의 몫이다.
인생 2막, 시니어 모델의 대표적인 성공케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모델 김수정. 어릴 적부터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의 시선이 항상 그녀 곁에 머물러서였을까!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하고 늘씬한 몸매는 마치 지금의 날씨와도 같은 청명한 가을여자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는 소녀와도 같은 밝은 표정과 정갈한 목소리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흔히, 모델이라 하면, 큰 키와 매력이 있는 페이스, 그리고 젊음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아쉬웠던 차에, 내친김에 지도자 교육과정까지 이수, 현재는 모델 겸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용기는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 쇼에 오르기는 어렵지 않지만, 직접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힐 정도다. 인생 제 2막을 성공리에 이끌며, 여느 젊은 모델 못지않은 눈빛과 포스, 그리고 그만의 매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이유는 뭘까! 앞으로도 그녀가 설 무대와 입을 옷차림, 성공한 시니어 모델로서의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시니어 모델(강사) 김수정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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