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친화 도시’ 도대체 무엇이고, 어디까지 왔을까?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11.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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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관점에서 도시정책 추진,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 만든다... 

여성 친화 도시란 ‘남녀가 도시의 지역 정책과 발전 과정에 동등하게 참여해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보장되는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말한다. 양성평등기본법 제39조에 여성친화도시가 명시돼 있고 여성가족부가 주축이 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참여해 추진한다. 즉 지역정책과 발에 남〮여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도시, 정책의 혜택이 모든 주민에게 돌아가는 도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는 도시를 일컫는다. 여성이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회전반의 시스템 전환을 이루어내는 것이 목표점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앞 다퉈 추진하고 있다. 아이디어 공모는 물론, 서포터즈 까지 운영하는 등 요즘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에디터_ 이선영 (lemontree59@kwma.net)

 여성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하며 행복을 누리도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성안심귀갓길 제도 개선 방안’, ‘수눌음-코워킹 공간 조성사업’, ‘여성이 근무하기 편리한 도시’ 등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민들을 대상으로 제주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물들이다. 엄정한 심사를 통해서 선정했다고 한다. ‘아이사랑 안심 대중교통 이용 지원 정책’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서울 양천구에서는 여성 1인가구가 안전하게 지내도록 하기 위해 ‘안심홈세트’, 즉 디지털 비디오창, 현관문 보조키 등을 지원한다고 했다. 여성이 혼자서 점포를 운영하는 동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데 여성 1인 점포를 대상으로 ‘안전벨’을 달아줘서 범죄로부터의 불안을 해소한다.

전남 순천시에서는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미리 지정해놓은 사람이나 경찰서에 위치가 전송돼 비상 출동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이루어지는 것은 여성친화도시를 만들겠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한결같은 의지에서 나온 사례들이다.

왜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것인가? 상대적으로 양성평등의 길이 아직은 요원하다는 방증이다. 왜 남성은 괜찮고 유독 여성만 해당되는 것일까? 그만큼 여성에 대한 우리사회의 안전보장과 안전문화가 아직도 여전히 저조하고 위험에 그만큼 많이 노출돼 있다는 현실을 말해준다.

여성친화도시! 여성의 관점에서 도시생활에 필요
한 다양한 욕구 도시정책 반영, 안전성·접근성·편리성·
쾌적성 등 고루 갖춘 도시 만들어...

 

‘여성친화도시’! 이러한 정책까지 펴면서 여성들이 마치 유토피아의 세계에 살 수 있을 것 같은 뉘앙스가 느껴진다. 그렇다면 과연 그런 정책을 펴면서 여성들이 피부에 와 닿는 체감지수가 어느 정도 될까? 자못 궁금해진다.

아무튼 그동안 그만큼 저조하고 부족한 사회 인식과 변화에 대한 체감지수가 낮았다는 사실 만큼은 분명하다.

따라서 경제발전 속도에 버금가는 양성평등의 길을 찾고 이행하면서 형평성의 어긋남이 없이 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여성친화도시(Women Friendly City)란
도대체 무엇일까?

여성친화도시의 개념은 이렇다.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든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여성정책을 운영하는 행정단위’를 의미한다고 한다.

결국 주민이 행정대상인 지방자치단체들의 몫이 크다. 여성의 일자리나 돌봄 및 안전 정책 등을 운영하는 것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역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느꼈던 불편함과 불안한 요소를 개선해 나가려는 시민의 주도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이러한 취지를 살려 증평군에서는 강력범죄로부터 여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원룸지역 여성안심무인택배보관함 설치를 비롯, 가스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을 바르는 등의 사업을 펼친다고 한다.

이러한 환경 조성과 아울러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가족친화환경조성 등에도 신경을 쓴다.

여성친화도시에서의 ‘여성’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즉 약자를 보호한다는 것인데 아동과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에 대한 배려도 함께 포함돼 있다. 이런 요소들을 모두 합치면 결국 지역주민 모두 살기 좋게 만들어가는 도시의 개념이 된다. 그래서 꼭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아니다.

중요 포인트는 여성의 관점에서 도시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욕구들을 각종 도시정책에 적극 반영해서 안전성과 접근성, 편리성과 쾌적성 등을 고루 갖춘 도시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여성친화도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성 주류화! – 여성이 사회 모든 주류영역 참여,
사회시스템 운영 전반 전환 이룬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 정책의 성 주류화를 일컫는다. 성 주류화의 의미를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찾아보면 ‘여성이 사회 모든 주류 영역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의사결정권을 갖는 형태로 사회 시스템 운영 전반이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정치·경제·사회적 정책을 통합적인 차원에서 기획하고 실행하며 감시하고 평가하면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혜택을 누리며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여성친화도시 조성은 여성가족부에서 주축이 돼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해 5개년 추진계획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09년부터 여성친화도시 제도 운영을 해오고 있다.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희망하는 지자체가 사업계획을 수립해서 제출하면, 여성가족부가 추진계획의 적절성 등을 심사하여,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지자체와 5년 기한의 여성친화도시 지정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지자체는 사업을 기획 및 운영하고, 여가부는 해당지역 공무원 및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 지원, 전문가의 사업기획 컨설팅지원 등을 하고 있다. 즉, 지자체에 따라 여성친화도시 추진 기간은 상이하다. 2014년에 지정을 받은 지자체(고양, 김포 등)는 5년간 사업 추진을 해왔고, 올해 재지정 심사를 통과하면, 향후 5년간 지정도시로서 다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여성친화도시 선정은 매 5년마다 특별자치시, 특별자치도, 시·군·구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지정한다. 여성가족부는 지역의 안전뿐만 아니라, 일·가정 양립, 주민의 역량강화, 돌봄분야 등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성친화도시가 전 지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이 함
께 적극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우선 성 평등 정책 추진 기반을 구축하는 일로 제도적 기반 마련과 여성친화도시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제도를 정비한다. 이와 함께 지역 여성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거버넌스도 구축해나간다.

다음으로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즉 여성들의 취업과 창업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지역산업과 연계한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과 가까운 거리에서 일자리를 발굴해 여성의 사회적 경제 활동을 촉진한다. 나아가 지역사회의 안전도 증진한다. 각종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지역 환경을 만들어내고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이 통행에 불편하지 않도록 이동 여건을 개선하게 된다. 그리고 도시기반시설이나 공공이용시설은 물론 주거단지에 사회적 안전장치를 마련한다.

더불어 가족친화 환경을 조성한다. 여성이 경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서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동시에 여성 친화적인 근무환경을 만들어 나간다.

여성의 활동역량을 강화하는 일에도 매진한다. 즉 지역 사회 여성 활동을 확산해서 다양한 분야의 마을 여성들이 모임을 통해 소통이 가능하도록 커뮤니티 활동 공간을 만들어낸다. 지역사회 내에서 공식적인 의사결정 기구에 참여하는 기회도 확대해서 여성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 되고 있을까?

지자체 등에서 여성 친화 공간 만들고...
서포터즈도 운영하고...
생활 편의 높인다!

 

강원도 원주시는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이 참여한 ‘여성안심보안관’을 비롯해 보행자·교통약자 편의증진 사업으로 진행한 보도 턱 낮춤, 학성·봉산동 도시재생, 원일·평원로 일방통행 등의 사업으로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조성했다.

인천 미추홀구는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를 구성하고 서포터즈 명칭을 ‘골목기획단’으로 정했다. 골목기획단은 지역돌봄과 지역안전, 고용·
일자리 분과로 나누어 분과별 사업을 발굴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세종시는 여성친화도시 지정 3주년을 맞아 성과를 알리려고 ‘여성친화도시 홍보UCC 공모전’을 열었다.

아산시시설관리공단에는 우수사례를 배우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서포터즈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산시 배미수영장에는 여
성친화공간 조성을 위해 여성 이용객이 사용하는 락커 458개와 샤워기 43개를 확대 설치했고, 여성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주차장을 만들
었다. 또한 유아풀과 실내 휴게 공간(100㎡) 등 편의시설들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이 유용하게 쓰고 있다고 한다.

여성친화도시는 시민의 참여가 관건이다. 그리고 제도화와 사회문화가 변화될 때 정착될 수 있다. 인프라가 잘 구축되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서서히 성숙돼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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