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리더 프로그램 신한금융 '쉬어로즈’ 성과 눈길
  • 문상철 기자
  • 승인 2019.11.0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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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 없는 공공기관 내년부터 패널티 - 여성가족부

우리 사회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한마디로 표현하면 낙제점이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영역까지 고위직 여성 수는 여전히 OECD 최하위다. OECD가 발표한 우리나라 ’유리천장 지수(glass-ceiling index)’ 평가 항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여성 고위직 비율’은 3.6%로 OECD 평균(32.5%)보다 턱없이 낮다. 여성가족부가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부문까지 여성 리더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이런 분위기에서 신한금융그룹의 여성 리더양성 ‘신한 쉬어로즈’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에디터_ 문상철(77msc@hanmail.net)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리더로 활동하며 양성 평등의 길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매년 꾸준히 여성의 활약상은 늘어가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상 안정된 직업, 즉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직업군이라고 하면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고위관리자를 우선으로 꼽는다. 민간 기관에서는 금융 분야를 비롯한 전문직군 종사자 중에서 임원급이나 경영에 참여하는 여성 리더 그룹을 가리킨다.  

여상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고 부문장에 오른 신한그룹 왕미화 WM사업부문장,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 등은 탁월한 영업능력과 리더십으로 임원에 승진한 대표 사례다. 이들은 남성이 도맡다시피 한 금융계에서 능력과 노력으로 임원 자리에 오름으로써 유리천장을 깨뜨렸다는 게 공통점이다. 

임원은 남성이 도맡아 놓았다는 인식을 변화시킨 장본인들은 능력을 앞세워 여풍(女風)의 속도를 가속화하고있다.

이들은 차별화된 영업력을 인정받았고, 핵심성과지표 등 객관적인 목표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임원에 오른 비결을 두고 왕미화 WM사업부문장은  “남자들과 경쟁에서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능력으로 승부를 걸었다”면서 “균형 감각과 마음의 여유가 리더로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밝혔다.

근래 들어 금융회사들이 여성리더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정교하고 섬세한 여성의 장점이 산업구조의 재편에 적절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한꺼번에 여러 현상을 감지하고 멀티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여성 본능을 극대화하려는 의지로 간주된다.

신한금융그룹,
여성리더 프로그램 운영...
왕미화 그룹 WM사업부문장,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 쉬어로즈’ 출신 돋보여...

신한금융의 여성리더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eroes)’가 눈에 띈다. 이 프로그램은 여성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그룹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여성 특성상 특정 업무 배치에 어려움이 있기도 하고, 여성을 바라보는 고정관념을 깨는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신한 쉬어로즈’ 프로그램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왕미화 그룹 WM사업부문장과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을 탄생시켰다. 이들은 공히 ‘신한 쉬어로즈’ 1기 졸업생이다. 이들 외에도 6명의 여성본부장이 이 프로그램에서 탄생했다.

신한 금융은 지난 9월 26일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공동 추진에 관한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체계적인 여성 인재 양성을 통해 여성 리더를 양성하고, 일·생활 균형 지원을 강화하는 등 ‘여성 인재 양성 및 여성 리더 기업’으로의 이미지 제고를 위
한 노력의 일환이다. 

신한금융은 여가부와의 협약을 계기로 여성 경영 리더 후보군 양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 참여 대상 기업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신한 쉬어로즈는 현재 여성 임원 및 최고위직 부서장을 대상으로 그룹사 4곳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올해
부터는 규모를 확대해서 8개 그룹사로 운영할 예정이다. 나아가 향후 전 그룹사로 확대 운영한다는 포부다.

신한금융의 여성 인재 양성 실행 계획에는  16개 그룹사 대표(CEO)의 평가 항목에 ‘여성 리더 육성 및 여성 인재풀  (pool) 확대’를 비롯해 채용, 직무, 승진, 보상 등 전 영역에서 성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여성가족부 입장에서도 이번 협약은 의미가 크다. 즉, 이정옥 장관 취임 후 첫 번째 맺은 기업과의 자율 협약이라는 점. 기업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첫 번째 현장 행보로서 성공 사례를 통해 점차 여성 지도자 양성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려는 발걸음이라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민간 부문 여성리더 컨설팅,
여성가족부 찾아가는 서비스, 화답!

 

 

여성 리더 육성 분위기가 무르익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특히 민간부문에 대한 여성리더 양성에 여성가족부가 팔을 걷어붙
이고 있다.

여성가족부(www.mogef.go.kr)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성별 균형 포용 성장을 위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는 기업내 성별 균형을 위한 제도 설계와 교육 지원이 목표다. 컨설팅은 기업이 처한 현황을 진단하고, 제도 설계를 통해 진단 결과를 분석하며, 제도 설계 방향
을 설정, 인사담당자 안내 및 교육실행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설계된 제도를 이행하고 사후관리까지 지원한다.

특히 이 컨설팅은 방문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찾아가는 서비스인 것이다. 

이 컨설팅은 기업 내에서 성별 다양성 확대와 성별 균형에 관심 있는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컨설팅을 받으려면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여성인재부(02-3156-6109,6173)로 문의하면 된다.     

여성인재부 관계자는 “기업에서도 여성리더십을 강화해 장기적으로 민간기업에서 여성들이 고위직으로 진출하는 길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공공기관,
내년부터 여성고위직 임원 의무화

내년부터 여성 고위직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공공기관에는 패널티가 부과된다. 단순 도식적 의무사항으로 고위직 임원을 두라는 것이 현실에 부합하느냐는 데에는 고개가 갸우뚱해질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은 형평성의 문제는 해결되어야 할 일이다. 

인사혁신처 자료에 따르면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단에 여성은 6명(지난 8월말 기준), 광역자치단체 실국장의 보직 여성은 고작 5명에 불과하다. 또한 공공기관 임원 수는 68명(지난 6월 말 기준)이었다. 중앙부처의 직급별 여성공무원 비율은 고위공무원 5.5%(이하 일반직 대상), 3급 공무원 9.2%, 4급 공무원 16.9%였다. 반면 2018년 기준 7급, 8급, 9급 공무원 비율은 각각 45.05%, 47.2%, 45.6%였다.

정부는 여성 고위직 임원 확대를 위한 단기 목표를 설정했다. 정부의 목표는 오는 2022년까지 고위공무원 10%, 5급 이상 지방 과장급 20%, 공공기관 임원 20%까지 여성관리자 임용 비율 확대다.

우리사회 여성고위직 비율
평균 3.6%로
OECD 평균 32.5%에 크게 못 미쳐

우리의 여성고위직 현실은 국제사회에 비추어 볼 때 낙제 점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2014년 펴낸 자료에 따르면 ‘2014년 3월 영국 주간 저널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glass-ceiling  index,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2013년부터 OECD 회원국 대상으로 직장 내 여성차별 수준을 평가해 발표하는 지수로 10가지 지표를 가중 평균해 결과를 내며 지수가 낮을수록 직장 내 여성차별이 심하다는 뜻)’에서 OECD 27개국 중 한국은 꼴찌였다. 이를 100점 만점으로 했을 때 15.5점으로 조사대상 국가 중 최하위였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북유럽의 노르웨이로 78.8점을 받았다. 27개 OECD 회원국 평균은 53.8점이다. ‘유리천장 지수(glass-ceiling  index)’ 평가항목 중 ‘여성 고위직 비율’은 한국이  3.6%(OECD 평균  32.5%)였다. 조사대상 OECD 국가 중  26위를 기록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쟁력인 여성 고위직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 할 것이다.사인 크레디트스위스가 세계 3,000여 기업을 분석한 ‘2019 CS 젠
더 3000: 변화하는 기업의 한국 기업 이사회 내 여성 비율도 세계 주요국 가운데 꼴찌로 드러났다. 최근 글로벌 금융회얼굴’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한국 기업 73개 사의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3.1%였다. 이는 조사 대상 40개 국 전체 평균인 20.6%보다 크게 떨어지는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기업 이회내 여성 비율 하위 국가에는 파키스탄(5.5%), 일본(5.7%), 러시아(5.7%), 아르헨티나(6.8%), 멕시코(6.9%) 순이다. 

특히 한국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비율은 2015년 3.9%로 파키스탄(2.2%)이나 일본(3.4%)보다 높았고, 2016년에는 3.6%로 역시 파키스탄(2.3%)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다른 나라 여성 임원이 늘어나는 사이 한국은 상대적으로 줄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나마 2017·2018년
(2.9%)보다는 다소 개선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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