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의 전설과 유래
  • 이서연 기자
  • 승인 2019.11.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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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 보다 아름다워(?)” 노랫말 가사처럼, 인간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꽃은 그 화려한 빛깔과 후각을 감미롭게 하는 향기와 기묘한 형태에 따라 합당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하소연 할 길이 없는 인간의 슬픔과 기쁨, 세상의 진리를 꽃의 전설로 치환해 놓은 우리 선인들의 지혜가 이채롭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의 전설과 유래를 통해, 그 향기를 음미해보자!

 

효성 지극한 오누이 사연 담긴 봉선화

옛날에 아주 의가 좋은 오누이가 병석에 누워 계신 홀어머니를 위해, 모연실이라는 버섯을 따다가 달여 드리면 효험을 볼 수가 있다는 스님의 말을 듣고, 스님께서 일러주신 대로 낭떠러지를 찾아서 절벽에 있는 버섯을 따기 위해 한 발 한 발 조심해서 내려가다가 그만 나뭇가지에 치맛자락이 걸려서, 벼랑 아래로 떨어진 동생은 그만 죽고 말았다. 동생의 얼굴로 떨어지는 누나의 눈물은 피와 같이 뜨거웠고,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아픈 몸을 이끌며, 절벽 아래로 달려왔다고 한다. 결국 하늘로 간 동생은 꽃으로 피었고, 누나는 그 맘 때쯤이면 피는 꽃을 따다가 자기에 손톱에다 물을 들이고, 하늘로 간 동생의 넋을 기렸다고 한다. 오늘날까지도 오누이 사랑을 그리는 의미로 여자들은 매년 오월이면 손톱에 물을 들인다고 한다.

상사병 상징하는 능소화

그 먼 옛날,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게 되고,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한 둘이 아니었기에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떠밀려 궁궐의 가장 외진 곳에서 기거하게 되었는데, 빈은 그런 음모도 모르고 마냥 임금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고는 혹시나 임금이 자기의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바라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을 보내다가 그만 어느 여름 날, 상사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니, 구중궁궐의 여인은 초상도 변변히 치러지지 않은 채,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
라” 한 여인의 유언대로 담장 가에 묻었다고 한다. 더운 여름날 온갖 새들이 모여 드는 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더 높이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더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바로 그 꽃이 능소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주는 장미

옛날 어느 마을에 아버지가 없는 한 소녀가 살고 있었다. 그 소녀의 집 주변에는 가시나무가 없었으나 날이 갈수록 가시나무가 점점 더 늘어만 갔다. 소녀가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찾겠다고 말할 때마다 어머니가 집 주위에 가시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 그 후 소녀와 어머니는 사이가 점점 나빠지고, 소녀는 꿈속에서도 어머니가 얼른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어느 날 소녀의 바람처럼 어머니는 병명도 알지 못한 채 죽고 말았다. 소녀는 어머니가 죽은 후에야 어머니를 무척 사랑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양지바른 곳에 어머니 무덤을 만들었다. 당시 그 마을에서는 죽은 사람이 평소 아끼던 꽃을 옆에 놓아야 만 꽃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전설이 있었다. 그러나 소녀의 어머니가 아끼던 꽃은 없었고, 오직 가시나무뿐이었다. 소녀는 어머니가 가시나무로 태어난다는 건 생각만 해도 너무나 슬픈 일이였다. 가시나무는 꽃이 없기 때문이었다. 소녀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가시나무야, 내 몸을 파고 지나가 아름다운 꽃을 피워다오!” 그 순간 가시나무는 소녀의 몸을 파고 지나갔고, 소녀가 흘린 새빨간 피가 붉은 꽃으로 피었는데 소녀도 죽음을 맞이했고, 그래서 가시나무에 핀 붉은 장미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주는 꽃이 되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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