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해미 "무대에선 심장이 뛰는 걸 느껴요. 제겐 종교죠
  • 황인정 기자
  • 승인 2019.09.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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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연기자 박해미. 불우한 어두운 터널을 지나, 다시 무대에..자신이 사랑하던 놀던 물로 컴백.

눈물 닦고 돌아온 박해미 "무대가 제 종교예요"

 

해미뮤지컬컴퍼니 신작 '쏘 왓' 제작발표회

"악플 본 아들에게 '배우 자식의 원죄'라고 하며 달랬죠"

 

그 일' 이후 잠시 대중과 거리를 뒀던 배우 겸 연출가 박해미(55)가 돌아왔다. 그가 가장 빛나는 일, 가장 사랑하는 일인 뮤지컬을 통해서다.

박해미는 29일 종로구 대학로 원패스아트홀에서 창작 뮤지컬 '쏘 왓'(So What)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그는 "어렵게 팀이 구성됐고 이렇게 무대에 올라가게 됐다.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많이 누르고 참았던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해미뮤지컬컴퍼니 대표 배우 박해미가 2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원패스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쏘 왓'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해미는 지난해 깊은 어둠을 지났다. 남편이 음주 교통사고를 내 뮤지컬 단원들이 숨졌고, 올해는 남편과 갈라섰다. 이후 무대에서 박해미를 다시 만나긴 어려웠다. 출연 중이던 뮤지컬 '! 캐롤'을 마지막으로 강의하던 학교에도 사표를 냈다. "수입원이 한 푼도 없던 상황"이라고 지난날을 회고했다.

그는 "늪에 빠져 견디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다. 1년간 죄인 아닌 죄인으로서 자숙했다""겉으로는 밝게 웃어도 속은 달랐다. 누군가 내가 웃는 모습을 보더니 울더라.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한데 입은 웃고 있으니 그랬나 보다"라고 했다.

 

그를 일으켜 세운 건 결국 무대였다. 1984'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로 데뷔한 박해미는 평생을 무대에서 살았다. 1997년에는 해미뮤지컬컴퍼니를 세워 제작가 겸 연출가로서 '키스 앤 메이크업', '아이두 아이두', '뉴 하이파이브' 등을 무대에 올렸다. 지난해 사고가 터지기 직전까지도 '키스 앤 메이크업'을 공연 중이었다.

"무대에서 조명이 암전됐다가 켜질 때 살아 숨 쉬는 걸, 심장이 뛰는 걸 느껴요. 그 힘이 제겐 종교예요. 제가 할 일은 결국 이것이라고 정리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개막하는 '쏘 왓'은 독일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18641918)의 대표작 '사춘기'를 각색한 뮤지컬이다. 박해미가 기획·제작하고 총감독했다. ()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 의식의 대립을 그렸다.

 

인물들의 감정을 전달하는 도구는 ''이다. 그동안 장르 융합을 내걸었지만, 이질적 결과물로 공감을 얻는 데 실패한 작품이 태반이었다. 다행히 '쏘 왓'은 울분에 찬 10대들의 외침을 랩에 효과적으로 실어낸다.

박해미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우리 사회 성 문제가 참 불안했기에 교본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젊은 청춘의 저항이 랩 뮤지컬과 잘 어울리겠더라"고 설명했다. '제이큐'라는 예명으로 래퍼로 활동 중인 이종원 음악감독은 "랩으로 풀어가야 하는 장면이 많아서 배우들에게 랩 오디션을 따로 봤다. 실력 출중한 분들과 함께 작업해 즐거웠다"고 말했다.

열정적인 그녀의 무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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