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겸 발명가이자 작곡가로 데뷔 준비 중인 임대우 변호사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8.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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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이 방황이라면, 방황을 즐기는 삶을 살고 싶어요”

크레딧기반 여행서비스 시스템으로 비즈니스 모델 특허를 갖고 있는 발명가이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외국어 학습 플랫폼 회사인 ㈜다이나코믹스의 대표. 올 12월 작곡가 데뷔를 앞두고 음악 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는 작곡가 지망생이면서 디지털금융포럼 국제위원장으로 대한상사중재원 조정위원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해스팅 로스쿨 출신의 임대우 미국변호사. 본지는 지난 22일 취미를 일로 연결시키고, 일을 사업으로 만드는 재주꾼인 그를 만나 ‘즐기며 일하는’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에디터_김지현 apollonian@hanmail.net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이력을 좀 정리해 주세요.

저는 학교도 다양하게 다녔어요. 대학에 들어간 이후로 공부한 기간만 18년이더라고요. 처음 들어간 대학은 총신대 신학과예요. 아버지가 목사셨고, 제가 4살 때 할머니께서 저를 목사로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기도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학교다니기 정말 힘들었죠. 하하 그리고 고려대 영문과에 학사편입하였다가 교우들의 엄청난 주량에 놀라 다시 연세대 영문과로 학사편입했어요. 그리고 하와이 주립대로 유학을 가서 응용언어학을 공부하다가 로스쿨에 진학해 공부를 마치고 지난 2011월 말부터 귀국해 여러 가지 활동을 시작했죠.

변호사로서는 법무법인 영진에서 변호사로 활동했고 대한상사 중재원 조정위원으로 간간히 조정사건을 처리하는 한편 디지털금융포럼 국제위원장을 맡으면서 블록체인과 관련된 법률실무를 다루고 있고요. ㈜다이나코믹스 대표가 되면서 법무법인 영진에는 비상근 변호사로 소속되어 있어요. 

발명은 취미예요. 이것저것 구상하고 만들어보고 했는데 그 중 크레딧기반 멤버십 여행서비스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지난 2017년 특허(등록번호 1017984180000)를 땄으니 발명가라고도 할 수 있겠죠.

사업은 코스닥상장교육기업인 청담러닝의 전락기획이사를 맡게 되면서 발을 들였다가 오픈베이스 정진섭 회장님을 만나게 되면서 ‘신규사업을 구상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글로벌 외국어학습 플랫폼 회사인 ㈜다이나코믹스 대표가 되었죠. 영화‘거룩한 분노’도 수입했고요. 흥행은 못했지만. 하하. 정말 좋은 영화였는데 상영관을 많이 확보하지 못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시도 틈틈이 쓰고 음악에도 관심이 많아요. 올 12월 12일에 자 작곡 발표회를 여는데 제가 노래를 부르는 것은 아니고요 제가 작곡한 노래를 가수들이 부를 거예요. 멜론에도 올릴 예정이고요. 발라드 랩 성가 등 다양한 장르로 10곡정도 발표될 겁니다. 아직 작곡가라고 할 수는 없고 작곡가 지망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영문학과 언어학을 전공하셔서 외국어 교육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나봐요.


외국어 공부를 좋아하기도 했고 남들보다 외국어를 빨리 배우는 편이기도 했죠. 제가 병역을 국제협력요원(1기)으로 대체했는 데요, 전국에서 20명 뽑는 시험에서 영어로 1등 했죠. 유학갈 때 토플점수가 667점였고요. 만점대 점수죠. 교수님들도 이런 점수 처음 봤다며 놀랐다고 하시더라고요. 심지어 저는 해외체류 경험이라고는 미국의 친척집에 갔던 두 달이 전부인 토종 한국인이거든요. 덕분에 군대에 가는 대신 중국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며 지낼 수 있었고 중국어도 잘하게 돼서 아주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 고 있습니다.
로스쿨 재학중에 협상조정중재팀 선수로 활동하셨고, 전미 대회에 출전하여 팀 우승의 기쁨까지 맛보셨다니 영어를 정말 잘하셨나봐요.


제가 아무리 영어를 잘한다고 한들 모국어처럼은 못하겠죠. 하지만 협상은 논리 싸움이니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죠. 한국 사람이 타일러를 보며 신기해하듯이 아마 미국 사람들이 절 그렇게 볼 것 같아요. 


협상을 잘하는 방법에 대한 팁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협상의 기본은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 보다 그것을 왜 원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에요. 왜 원하는지를 빨리 파악하는 것. 그것이 협상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기본입니다.  


언어에 대한 감각이 남다르신 것 같아요. 외국어를 빨리 배우는 비결이 있나요?


그럼요. 아프리카 부족 언어든 어떤 언어든 모든 언어에는 문법의 기초가 되는 몇 가지 조건이 있어요. 그런 부분을 활용하면 언어를 습득하는 속도가 빨라지죠. 영어 교재에 대한 고민은 연대 영문과를 다닐 때부터 했고요. 영문과 재학시절에 아주 짧은 미국 만화책을 접하게 되었어요. 밝은 컬러의 말풍선 속 대사들이 쉬워 보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읽으려고 하니까 내용이 전혀 재밌게 느껴지지 않는 거예요. 사전을 찾아도 알 수 없는 표현들이 워낙 많아서였죠. 영어 소설 몇 권을 독파한 영문과생으로 자존심이 상하는 충격적인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얼마 뒤에 Archie이라는 미국만화 주해서를 접했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혼자 읽을 때 이해하기 힘들었던 표현과 문화적 배경 및 유머의 뉘앙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어서였죠. 그때 생각했죠. 여기에 오디오 북까지 있다면 정말 최고의 영어교재겠구나. 영화나 드라마는 상황이 흘러가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시청을 할 때는 재밌어도 공부하기 위해 정지 화면으로 끊어서 공부하면 재미가 반감돼요. 그런데 만화는 원래 끊긴 화면이기 때문에 한 컷 씩 봐도 여전히 재밌죠. 그래서 만화로 영어를 공부하면 즐겁게 공부할 수 있어요.

국제협력요원으로 중국에 파견됐을 때도 현지 만화로 공부하면서 중국어 실력을 크게 늘렸어요. 그러면서 여기 음성까지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유학을 가서 제2언어 습득론 (SLA:Second Language Acquisition)을 배우면서 ‘내 생각이 맞구나’라는 확신을 얻게 됐죠. 그러다가 청담러닝의 전략기획이사를 맡으면서 입시위주, 텍스트 위주의 한국식 영어교육 실정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오픈베이스 정신섭 회장님을 만나게 되면서 오랫동안 품고있던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킨 것이 외국어 학습 플랫폼 회사인 ㈜다이나코믹스죠. 만화에 음성을 입히고 문화와 유머를 해설하고 또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학습자가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알려주는 등 지루하지 않고 웃으면서 효율적으로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게 학습 시스템을 개발했어요. 지금은 회사 내부사정으로 잠시 서비스가 중단중이라 앱을 보여드릴 수 없어 아쉽네요.


미국에서 공부한 기간만 10년 정도 되는 것 같은데 학비는 어떻게 충당하셨나요?


제가 유학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금수저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전혀 아닙니다. 제가 영어를 잘하니까 미국에서 한국 학생들을 상대로 SAT 과외를 했어요. 물론 인기강사였죠. 하하. 덕분에 제가 벌어서 학비를 충당할 수 있었어요.  


사업구상 하는 것만도 바쁠 텐데, 특허도 따셨다고요. 어떤 발명인가요?


발명이 취미기도 하고 관심이 많아요. 여러가지 시도를 했는데 그 중에 하나로 특허를 딴 것이죠. 비즈니스 모델(BM) 특허인데요 멤버쉽 가입자들간에 여행 서비스 거래를 중계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어요. 은퇴하시거나 시간적인 여유가 되시는 분들이 가장 하고 싶어 하시는것이 장기 외국여행이잖아요. 그런데 비용이 상당히 부담스럽죠. 그럴 때 멤버쉽 여행 서비스 시스템에 내 집을 외국인 장기 여행객에게 빌려주겠다고 등록을 하는거죠. 그럼 내 집의 위치와 크기 대여기간 등 평가 기준에 따라 점수(크레딧)를 받아요. 그리고 그 점수에 맞춰 나도 외국에서 집을 대여해주는 회원들의 집에 거주하는 거죠. 회사는 그들 간 거래를 중계해 주는 것이고요.

얼핏 간단해 보이는데요 비즈니스 모델로 특허를 받는 것이 쉽지 않아요. 비즈니스 모델이 발명으로 인정받으려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영업방법이 컴퓨터 네트워크 상에서 구현되어야 하고 기존의 방법에 비해 진보된 것이어야 해요. 기술에 기반해야 하죠. 다행이 특허가 나와서 뿌듯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여러 가지 일 중에 한 가지 일에만 전념하기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시네요.


글쎄요. 어떤 시각에서 보면 한 가지 일도 제대로 못하는 것일 수도 있죠. 주위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해도 잘하기 어려운데 여러 분야를 동시에 그렇게 해서 과연 좋은 성과가 나겠냐고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공부를 오래한 것도 사실 방황한 거죠. 

하지만 저는 그 방황하는 과정이 재밌었어요. 그리고 지금도 한 가지 일만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지루하고. 저는 못 참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하나도 제대로 못하더라도 제가 원하는 여러 분야 일을 동시에 하기로 결정했어요. 인생의 행복이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더 크게 올 수 있다고 믿거든요. 저는 잘난 사람은 아니지만 재밌는 사람이에요. 재밌게 살고 싶고요. 저의 본업은 변호사지만 저는 변호사뿐 아니라 발명가와 사업가로도 성공하고 싶어요. 물론 시인이자 작곡가로도 대성하고 싶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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