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카리스마, 뚝심있는 정치인! 전 4성 장군 김성찬 의원에 한국정치 희망을 묻다.
  • 대담 하태곤 국장/ 정리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8.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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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기습공격으로 아들과도 같은 46명의 해군 장병들이 희생된 날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슴 아픈 일이고, 해군참모총장으로서 자존심은 말할 것도 없고, 변명의 여지없이 당시 참담했던 모든 상황이 내 책임이라고 인정합니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는데….”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타고난 승부사의 기질로 정 치판에서도 그 가풍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찬 의원(자유한국당 경남 창원 진 해)은 기자의 다소 불편한 질문에도 내색하지 않고 특유의 온화한 표정으로 시종일관 인터뷰에 임했다. 인터뷰 내내 그는 4성 장군 출신다운 기개와 품격으로 충만했다.

대담 / 본지 총괄편집국장 하태곤 정리 / 본지 편집장 김지현


해군참모총장 시절 참 힘들었을 것 같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특히 가장 힘들고 외롭게 느껴졌을 때가 언제였는가?


해군참모총장 취임 후 일주일 만이던 2010년 3월 26일 21시 22경 천안함이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침몰되었을 때죠. 아들 같은 46명의 해군 장병들이 희생된 날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슴 아픈 일이고, 당시 해군참모총장으로서 자존심은 말할 것도 없고 변명의 여지없이 참담했습니다. 특히 천안함은 제1차 연평해전에도 참전했던 역전의 초계함 이었는데…. 저는 그들의 희생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낍니다. 당시 해군참 모총장으로서 자식과도 같은 그들의 희생에 아직도 마음이 무거워 지금도 유가족들과 함께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고요.


힘이 닿는 한 무엇이든 다 들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문득 당시 순국한 46명 용사들의 영결식 때 해군참모총장 으로 조사를 읽어 내려가는 의원님 모습이 떠오른다. 그때 의원님은 “살아서 복귀하라는 간절한 명령을 못 들으셨습니까? (중간생략) 임무가 아무리 위험하고 어려워도 당신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중간생략) 사랑하는 우리 조국, 아름다운 우리나라, 소중한 우리바다를 그 누구도 해치지 못 하도록 할 것입니다”이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일각에서는 의혹어린 시선으로 천안함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천안함에 관련한 불편 한 진실에 대한 의견을 말해달라.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이 진실입니다. 언론이 진실을 보도해야지, 본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보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46명의 용사를 모욕하는 것이고 해군을 모 욕하는 것입니다. 진실을 보도해 줄 것을 언론에 당부합니다.


해군참모총장 시절에 소명의식을 갖고 수행하신 일이 있었다면?


천안함 사건 후 몇 차례 사의를 표명했었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고 해군의 신뢰는 땅에 떨어질 때로 떨어져 있는 상태였죠. 그때 중동의 소말리아 해역에서 우리의 상선이 해적에 피랍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때 해군은 일명 ‘아덴만 여명작전’에 따라 2011년 1 월 21일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Samho Jewelry)를 구출하기 위해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상에서 작전을 벌였죠. 당시 우리 해군은 작전을 시작한 지 5시간 만에 선원 21명과 선박을 모두 안전하게 구출했습니다.

당시 국방부 장관은 해군참모총장이었던 저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성공의 확신을 물었고 저는 당시 굳은 신념을 가지고 단 한 명의 인명 손실 없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결국 대통령의 작전명령을 승인 받아 성공리에 임무를 완수했죠.

하지만 당시 삼호 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이 6발의 총알을 맞고 사경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단 한 명이라도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작전의 성공은 퇴색될 수밖에 없는 위기의 상황에서 국내 유명한 병원에 전부 연락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나서는 의사가 없었습니다.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의외로 생면부지의 아주대 외과 이국종 교수가 전화가 와서 본인이 가겠다고 했습니다. 본인도 해군 출신이라며 이 작전이 성공을 위해 자신이 석해균 선장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모습에 당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때 이국종 교수가 오만의 살랄라 병원에 도착 후 현지의 열악한 병원시설과 장비를 보고 “여기에서는 석 선장을 살릴 수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한국으로 후송해야겠 다고 하더군요. 수소문 끝에 스위스에 있는 에어엠뷸런스를 확보하게 되었고, 아주대병원으로 후송하여 이국종 교수 팀의 정성과 노력 그리고 석해균 선장의 강한 의지로 석해균 선장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영웅은 해군 특수전여단 장병들과, 이국종 교수와 의료진, 그리고 석해균 선장과 당시 최영함을 이끌었던 조영주 대령과 승조원들이었다. 그들의 용기와 헌신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이후 이 교수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력 끝에 우리나라 에도 의료장비를 갖춘 닥터헬기가 도입되게 되었고 8년 이 지난 올해 8월부터 아주대 경기남부외상센터에는 24 시간 운항할 수 있는 닥터헬기가 상주하게 되었죠.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지금 한국 교육에 문제가 많죠. 특히 역사교육과 인성교육이 큰 문제입니다. 군인과 정치인이 아닌 부모의 입장에서 지금 학부모가 교육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지금 제가 겪고 있는 역사 왜곡이 있지요. 특히 천안함 사건을 왜곡 보도하면 배우는 학생들은 그대로 흡수합니다. 그 관점에서 초· 중·고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가치관과 자세가 매우 중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부모의 말이 곳 공부요, 부모의 행동이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의 인성이 바로서고 바로선 나라는 후손이 잘 사는 나라가 됩니다. 이것이 한국여성언론 협회와 여성시대가 지향하는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경남 창원 진해를 지역구로 둔 재선의원으로, 지역구를 위해 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구 주민들이 칭찬을 할 정도로 결과가 좋은 편입니다. 그간의 공적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지요?


저는 40년 동안 군인으로서 나라를 위해서 헌신했다고 자부 했습니다. 그래서 전역 하고 맘 편히 가족과 여행도 하고 쉬면서 건강도 챙기려는 생각을 했었지요.  그런데 3개월이 지났을 때, 이제는 나라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권고가 사방에서 들 어왔어요. 하지만 전 정치에 경험도 없고, 돈도 없고, 정치인의 체질도 아니고 해서 극구 고사를 했지요. 그러나 ‘국가에 봉사해 달라’는 그 말에‘내가 할 일이 더 남았구나’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고 결국은 밤을 지새우며 고민과 갈등 끝에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정치를 잘 못합니다. 다만 대한민국과 내 지역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은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국회의원 7 년을 하고 나니 정치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겠습니다.

초선 국회의원이 되고 지역구를 돌아보면서 실망이 컸어요. 지역 주민들이 일자리를 잃고 창업도 못하고 그렇다고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주지도 못하는 상황에 너무나도 속이 상했죠.‘정부는 도대체 뭘 하고 있나’ 라는 생각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지역을 위해 헌신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저 스스로가 저를 평가한다는 것이 부끄럽지만 그래도 제가 지역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도 하고 있고, 정책이나 의정이 지역과 나라에 도움이 된다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해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버텨오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바뀌어 나가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인데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20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 중이신데요. 특별히 중점을 두시거나 관심분야가 있으신지요?


바다를 지키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해군으로 바다를 지키는 것 외에 바다를 깨끗하게, 풍요롭게 미래세대에 물려주는 것 또한 우리 바다를 지켜내는 것이지요. 제가 태어나고 자란 진해만 해도 40년 전 제가 어릴 때와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어촌과 항만개발이 국가경제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되었지만 해양환경 오염이나 수산자원 감소 등 새로운 문제점들을 불러왔습니다.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해양폐기물과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해양환경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 법’과 선박과 항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과 조선해운 산업 지원과 활성화를 위한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입니다. 이 법안들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수많은 회의와 공청회를 통해 공무원, 학계를 비롯해 많은 국민들과 함께 바다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들이 기억납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또 다른 방법으로 바다를 지켜나갈 방향과 방법에 대해 고민하려고 합니다. 특히, 구 육군대학 부지 연구개발 단지 조성 본격화를 위해 에코뮤지엄시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진해 경제의 축을 이 루고 있는 STX 조선해양이 진해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 했습니다.

그 결과, 조선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어 ▲ 고용유지지원금 상향 조정 ▲ 4대 보험의 기업부담을 경 감하는 ‘고용유지역량 지원’ ▲ 실업급여, 심리상담, 직업훈련, 취업알선, 금융지원 등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조선 근로 자 일자리 희망센터’ 확충 ▲ 지자체와 연 계해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사업’ 등 STX 조선해양과 협력업체들이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됐습니다.


마지막으로 국가안보에 대해서 묻고 싶다. 해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군과 국방 전문가다. 현재 대한민국 안보상황을 어떻게 보나?


심각하다. 북한 목선의 강원 삼척항 ‘해상 노크 귀순’ 사건에 대한 정부의 합동조사결과 발표를 보고 이 정부에 국가 안보를 맡길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알았고 적어도 국민에게는 진실을 말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사할 시간도 충분했다. 그러나 결과는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육상 노크 귀순’ 보다 훨씬 엄중하다. ‘육상 노크 귀순’은 칠흑같이 깜깜한 밤에 북한 병사 한 명이 은밀하게 비무장지대(DMZ) 철책들을 통과해 군 생활관(내무반) 문을 두드리고 귀순 의사를 밝힌 사건이었고, ‘해상 노크 귀순’은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길이 10m인 북한 목선이 57시간 동안 우리 해역을 휘젓고 다니다 날이 밝은 아침에 삼척항으로 들어와 귀순한 사건이다.

두 사건은 초기에 허위 보고를 했다가 들통 난 것만 비슷할 뿐이다. 2중, 3중의 경계망이 뻥 뚫린 과정을 보면 ‘해상 노크 귀순’은 안보 무능과 불감증을 만천하에 드러낸 사건이다. 애당초 국방부 감사관을 조사단장으로 했을 때부터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직속상관인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을 포함한 군 수뇌부,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정상황실 관계자들이 조사 대상이어야 하는데 감사관이 무슨 권한으로 조사할 수 있겠는가. 셀프 면죄부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발표 내용도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합참 이 사건 초기 목선 발견 위치를 ‘삼척항 인근’이라고 발표해 불거진 축소·은폐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 조사단은 대북 군사 보안상 통상적으로 유관기관과 협의했다고 하면서 유관기관을 밝히지도 않았다. 국방부 브리핑에 국가안보실의 행정관 이 참석한 이유도 석연치 않다.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청와대가 축소·은폐를 지시했거나 묵인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 사건의 전 과정을 복기하면 이 정권에 국가안보를 맡겨도 되는지 심각한 의구심이 든다.

학력

~ 2013 한남대학교 대학원 정치및지역발전학 박사과정 수료

~ 2004 경기대학교 대학원 국제정치학과 졸업

~ 2002 서울대학교 대학원 해양정책최고과정 수료

~ 1996 왕립 국방대학 졸업

~ 1976 해군사관학교 졸업

~ 1972 진해고등학교 졸업

~ 1969 진해중학교 졸업

~ 1966 대야초등학교 졸업
 
경력

-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 부의장

2016.7 새누리당 경남도당 위원장

2016.5 제20대 국회의원

2015.8 한국장애인중심기업협회 경남협회고문

2015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국방정책조정위원장

2014.6 제19대 국회 후반기 국방위원회 간사

2014 새누리당 군의료체계개선특별위원회 위원
2014 새누리당 세월호사고대책특별위원회 위원

2014 제19대 국회 지속가능발전특별위원회 위원

2013 새누리당 북핵안보전략특별위원회 위원

2013 ~ 2015.3 새누리당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

2013.8 ~ 2015 제19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2012 천안함재단 고문위원

2012.7 ~ 2014.5 제19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회 위원

2012.5 ~ 2016.5 제19대 국회의원

2011 ~ 2012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2011 ~ 2012 한국과학기술원 초빙교수

2010.3 ~ 2011.10 제28대 대한민국 해군 참모총장

2008.4 ~ 2010.3 대한민국 해군 참모차장

2006.12 ~ 2008.4 대한민국 해군 전력기획참모부 부장

2005.11 ~ 2006.12 대한민국 해군 제1함대사령부 사령관

2003 ~ 2004 대한민국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사령관

2000.3 ~ 2000.7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 분대사령관
 
수상내역

2017 국회의원 헌정대상

2014 의창수산업협동조합 감사패

2014 올해의 해사인상

2014 새누리당 경남도당 표창패

2013 새누리당 민생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우수상

2013 새누리당 국정감사 우수의원

2013 법률소비자연맹 국회의원 헌정대상

2012 인도네시아 해군최고훈장

2012 터키군 공로훈장

2011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장보고대기장

2011 보국훈장 통일장

2011 미국 공로훈장

2011 콜롬비아대 십자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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