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부터 폭풍짠내까지... 이야기꽃 사이사이 만개했던 '화(話)살롱'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8.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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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차, 그리고 사는 이야기가 어우러진 제22회 화살롱]
엄용수 전원주 입담과 음악에 활력
임대우 변호사 졸혼 강의에는 진지
이재희 목사 보이차 설명에는 흥미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여성이 약자입니다. 남자들은 졸혼을 ‘불륜 허가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졸혼으로 여성이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몇 가지를 반드시 유념 하셔야 합니다.”


지난 16일 성남시 도촌동 백현명차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화살롱에서는 법무법인 영진의 임대우 변호사가 강연자로 나서 졸혼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이 날 22회를 맞은 화살롱은 비영리단체인 한국여성언론협회(이하 ‘한여언’)가 올초부터 매주 화요일 개최하고 있는 토크콘서트다. 한여언 박영숙 총재는 여성ㆍ소상공인ㆍ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설파하기 위해 전국에서 화살롱을 진행하고 있다. 주제는 매번 다르지만, 대화와 토론 그리고 친교를 통해 문화와 예술을 발전시키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는 취지는 한결같다.

졸혼, 협상을 잘해야 서로에게 행복...“이성교재 허락여부는 반드시 명문화해야”

이날 임 변호사는 “화살롱의 취지에 공감한다”라며 “이 자리는 졸혼이 좋다 나쁘다를 논하는 자리가 아니다. 다만 과거 축출이혼으로 여성들이 큰 피해를 보았던 것처럼 졸혼이라는 신풍속으로 여성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주의할 점을 설명했다. 임 변호사는 “졸혼은 여성 처지에서는 요리나 집안 행사 참가 등 다양한 의무에서의 해방을 의미할 것이다. 하지만 남성들은 다른 이성을 만나기 위해 졸혼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남녀가 졸혼을 원하는 처지에 차이가 있음을 지적했다.


임 변호사는 “졸혼은 법적인 개념이 아닌지라 부부간에 합의에 따라 정해지게 된다. 따라서 식사를 한 달에 몇 번 같이 할지, 양가 집안 행사에 동행할지 등 다양한 조건을 정하게 되는데 이를 모두 명확하게 정하거나 명문화하는 것은 힘들것이다. 하지만 배우자 외 이성 교제를 허락 하는지 여부 정도는 반드시 문서로 적어라. 또 졸혼을 빙자해 바람을 피우려는 유부남도 많다. 본인이 졸혼자라고 하는 경우 졸혼계약서 등 반드시 증거를 요구해라. 그래야 상간자 손해배상소송에서 안전하실 수 있다.”라며 졸혼으로 여성 지위가 낮아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 했다.

27년간 숙성시킨 보이차... 야생에서 자란 보이찻잎에서 우러난 맑은 차 맛에 탄성


다음으로 강연에 나선 이재희 흰돌교회 목사는 “보이차에 대해 온라인에 없는 정보를 알려 주겠다”며 제대로 만든 보이차를 고르는 팁을 전해 관심을 끌었다.
이 목사는 “쑥차를 보이차처럼 가공 하거나, 보이차라도 생차를 화학 처리해 단기간에 발효된 보이차처럼 가공 한 제품이 상당히 많다”라며 “이것이 보이차별로 효능에 차이가 나는 이유다. 이런 차를 마시면 침샘이 마르는 등 도리어 건강을 해치게 된다. 간혹 이것을 명현반응이라고 착각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단언컨대 부작용이다. 좋은 보이차를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면서 두통이 사라지고 소변을 독성이 빠진다”라며 좋은 보이차를 만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목사는 “보통 떫은맛  쓴맛이 없으면 좋은 보이차인 줄 아는데 화학처리를 통해서도 순한 맛을 낼 수 있다. 물론 이 경우는 보이차의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도리어 건강에 안 좋다. 또한 같은 보이차라도 야생에서 자란 보이찻잎인지 화학비료를 준 땅에서 농약을 맞으며 큰 보이찻잎인지에 따라 맛과 효능이 다르다. 후자의 경우는 영양분이 거의 없어 보이차로 만들어도 나뭇잎에 불과하다” 며 차의 수렵 및 제조 과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일반인이 차 맛으로 좋은 보이차를 감별하기란 매우 어렵다. 좋은 차인지 알고 싶으면 차를 묵혀봐 라. 보통 1~2년이 지나면 차의 맛과 향이 사라진다고 알고 있는데 잘못된 상식이다. 좋은 찻잎은 오래될수 록 맛과 향이 좋아진다. 특히 보이차는 발효차다. 메주와 같이 오래 묵힐수록 그 맛과 향이 기가 막히다. 좋은 차인지 궁금하면 3~4년 정도 묵혀봐라. 맛과 향이 그대로라면 좋은 차다.”며 차 감별법도 알려주었다.


특히 이 목사는 “나는 목회자지만 또한 여성이다. 한 여언 발행지 여성시대와 함께 아름다운 만남이 이루 어지면 좋겠다. 박영숙 총재님과 함께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고 오늘 여기서 귀하신 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라며 화살롱이 진행되는 내내 27년간 발효시킨 최상품 숙차와 야생에서 채취한 잎으로 만든 생차 두 종류를 제공해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보이차의 경우 속성발효 시킬 때 자칫하면 잡균으로 인한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이 날 제공된 숙차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제품으로 냄새가 거의 없고 맑고 깨끗한 맛을 가진 진귀한 제품이었다.

자신감 넘치는 무반주 노래에 '감탄 전원주, 엄용수 만담에 폭소'
케이팝 서포터즈 용승범 대표이사는 반주도 없이 ‘봄날은 간다’와 재청노래로 ‘동백아가씨’ 를 멋들어지게 뽑아 큰 박수를 받았고, 화살롱 홍보대사 정미야 국악인은 ‘창부가’로 흥을 돋웠다.

졸혼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에서 엄용수는 “나이가 들면 남자들이 몸이 아파 부인들이 간호하는 집 비율이 85% 정도다. 여자들이 먼저 몸져눕는 경우는 15% 정도밖에 안 된다. 즉 지금 60대 초반이라면 머지않아 남편이 몸져눕는다. 그러면 모든 권리를 부인이 갖게 된다. 그리고 여자는 10년을 더 산다. 그러니 조금만 더 참으면 좋은 소식이 옵니다. 곧 그 인간이 눕든지 죽든지 해요. 조금만 더 참으세요” 라고 해 큰 웃음을 선사했고, 전원주는 “우리는 인생을 즐길 권리가 있다. 인생 편안하게 사시라. 기댈 곳이 있어야 편안한 법이다. 재밌고 즐겁게 동반자와 함께 사시라”며 활짝 웃었다.

한국여성언론협회 박영숙 총재

 

관객들이 즐거워하자 이날 행사를 관장한 한여언 박 총재는 “여러분 표정을 보니 제가 행복하고 기쁘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고, 박 총재로부터 행사 마무리를 부탁받은 한국소비자 파워센터 정부자 총재는 “우리가 20여년 전 삼성 LG 대우를 상대로 가전제품 무상 AS를 끌어낸 단체다”며 얼마 후에 또 만나자”라며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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