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격 존재하지 않았다” 일본 우익의 민낯 드러낸 일본계 감독
  • 송준호 기자
  • 승인 2019.07.24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안부’ 문제 다룬 다큐 ‘주전장’
27명의 다양한 입장 담은 공방전
근거 없는 일본 극우 주장 고스란히
국제적인 여성 인권 문제로 재조명
(사진 제공=시네마달)
(사진 제공=시네마달)

일본군위안부문제를 부정하는 일본 극우 세력들의 민낯을 드러낸 다큐멘터리가 한국 관객을 찾았다. 미키 데자키 감독의 다큐멘터리 주전장이다.

주전장은 일본군위안부문제에 관해 진실을 찾아가는 공방전이다. ··일을 오가며 담아낸 27명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위안부를 둘러싼 다양한 입장을 보여준다. 감독은 내레이션을 통해 크게 두 가지로 갈리는 주장을 논리적으로 따지고 해설한다. 물론 그 두 가지 입장은 크게 위안부를 문제 삼는 사람들과 위안부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오직 일본군위안부에 관해 논리적으로 타당한 입장을 찾아가는 과정은 흥미진진하다. 가해국도 피해국도 아닌 관찰자 시선으로 담겼기 때문에 이미 일본 정부가 책임을 회피한다는 사실을 익히 잘 안다 해도 그 결말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나는 일본계 미국인이기 때문에 항상 제3자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힌 데자키 감독의 호기심 덕이다.

영화 중반 이후 그는 결국 일본군위안부자체를 부정하는 쪽이 논리적으로 틀렸음을 증명해낸다. 특히 인터뷰이의 이중 잣대를 포착하는 순간은 우스꽝스럽지만 진지하게 그린 블랙코미디의 진수다. 코미디 요소를 뛰어넘더라도, 이 영화는 평소 일본군위안부할머니들의 입장과 한국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배워온 관객에게 새로운 관점을 접할 기회로 다가온다.

(사진 제공=시네마달)
(사진 제공=시네마달)

후반부터는 위안부문제를 국제적인 여성 인권 문제로 재조명한다. 특히 역사적 과오를 덮으려는 일본 의회의 성인지 수준을 꼬집는다. “일본 의회는 성평등 교육, 남녀 공동 사회 참여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다라거나 전쟁 전까지만 해도 여성의 인격은 존중되지도, 존재하지도 않았다라는 일본인 인터뷰이들의 말을 통해 전한다. 또한 일본의 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는 리서치 액션 센터의 관계자나 과거 민족주의자였다가 전향했다고 고백한 사람의 인터뷰 등도 실었다.

국제 사회에서 성폭력 경험을 드러내야 했던 위안부피해 여성들의 심정은 영화 끝에 고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영상으로 느껴진다. 이것이 주전장이 냉철하고도 따뜻하게 일본군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로하는 방법이다. 121. 25() 개봉.


발행처│한국여성언론협회  |  발행인 : 박영숙 (여성시대 미디어그룹 회장)  |  등록번호 : 서울 중, 라00702  |  본사 편집국 :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 301 영미빌딩 8층 전관
대표전화 02 – 786 – 0055  |  팩스 02 - 786 - 0057  |  총괄편집국장실 :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11 (여의도동) 프린스텔 빌딩 907호
제보 (문의) 02 – 780 - 7816 | (재)창간등록일 : 2015 – 03 - 22  |  여성시대 미디어그룹 운영위원회 상임위원장 :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회장 : 고시환  |  사장 : 이재희 (지구촌선교회 이사장)│주주대표 : 송강면 박사 외 2인 | 명예회장 : 송태홍
일본어판 총괄책임 : 미야모도 마사오(宮本正雄)   |  총괄편집국장 : 하태곤  |   취재본부장 : 추현욱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하태곤
여성시대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에 따라,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여성시대.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dsof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