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무용 대중화에 앞장서 온 '태천무예술단' 김나은 단장
  • 최창희 기자
  • 승인 2019.07.02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6회 대한민국 무궁화 평화대상 수상자 특집
“불교무용이 공연예술로 승화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김나은 단장은 한국전통예술을 활성화하고 전 세계에 한국문화예술을 알리자는 목표로 지난 2012년 태천무예술단을 설립했다. 그 후 불교의식의 하나인 영산재와 불교무용을 공연예술로 승화시켜 기획, 공연을 해오고 있다.

또한 청소년 성인 및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불교사상이 깃든 문화·복지 프로그램의 개발과 산사 음악회, 연극 공연, 미술 등 청소년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불교문화예술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9930일 불교 천도의례 중 대표적인 의례의 하나인 영산재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하지만 이러한 불교문화와 의식의 하나인 불교무용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김나은 단장의 꿈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태천무예술단 김나은 단장. 국가문화재127호 전수자. 제6회 무궁화평화대상 전통문화계승(불교무용) 최고대상. 전국국악대제 명무전 도지자상, 전국국악대제 명무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불교문화 예술 및 불교무용을 대중적으로 보급 및 프로그램 개발해서 국내외 및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것이 꿈이다.
태천무예술단 김나은 단장. 국가문화재127호 전수자. 제6회 무궁화평화대상 전통문화계승(불교무용) 최고대상. 전국국악대제 명무전 도지자상, 전국국악대제 명무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불교문화 예술 및 불교무용을 대중적으로 보급 및 프로그램 개발해서 국내외 및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것이 꿈이다.

 

몸으로 표현하는 정성어린 공양의 춤

김나은 단장이 전수를 받고 있는 바라작법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7호로 지정된 불교 의식 아랫녘 수륙재(水陸齋)’바라작법도 하나의 의식무로 들어가 있다. 수륙재는 조선 초기부터 모든 수륙(水陸, 물과 땅)에서 죽은 고혼(孤魂 의지할 곳 없이 떠돌아다니는 외로운 넋)의 천도를 위하여 행해졌던 불교의례로 <조선왕조실록>에 설행기록이 나타나는 등 역사성과 예술성이 높은 불교의식무용이다.

김나은 단장은 불교무용이 더 아름다운 건, 영가와 재주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이 춤을 지켜보는 이들, 춤을 추는 이들의 내면까지도 정화가 되는 춤이라는 점이라고 말한다.

불교무용은 자기를 낮추면서 추는 춤이에요. 정말 정성으로 마음을 담아서 오직 상대방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춤을 춥니다.”

우리나라 불교에서 행해지는 불교의례 행사를 흔히 재()라고 한다. ‘작법이란 재()의식에서 스님들이 몸으로 표현하는 춤을 말하는 것으로, 이것은 예로부터 수행의 과정의 하나로 인식되었다.

대표적인 불교무용의 하나인 바라작법은 '바라'라는 악기를 들고 장삼에 붉은 가사를 두르고 추는 춤으로써, 몸 윗부분이 높아지고 낮아짐을 통해 리듬을 내고 양손에 쥔 바라를 번갈아 교차시켜 돌리며 머리 위 아래로 올렸다 내림으로써 정성 어린 공양을 표현한다.

춤으로 하늘문 열기를 소원한다는 김나은 단장.
춤으로 하늘문 열기를 소원한다는 김나은 단장.

 

춤으로 하늘문을 열기를 소망하다

김나은 단장은 처음부터 불교무용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여러 가지 삶의 어려움을 경험하다 20대 중반에 불교에 입문하게 된다. ()고구려소리보존회 용궁사 주지 효성 스님께 고구려소리, , 춤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불교문화를 접하게 되었고, 전통무용과 불교문화예술 및 불교무용을 배우게 된다.

배우면 배울수록 더 깊이 불교무용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산자와 망자뿐 아니라 춤을 지켜보는 이들, 자신까지도 위로하며 마음을 정화시켜 진리를 깨닫게 돕는 불교 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깊이 있게 느끼게 된 것이다.

바라작법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도 등재돼 있습니다. 지난 2009930일 불교 천도의례 중 대표적인 의례의 하나인 영산재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는데요, 바라작법이 그 안에 들어가는 의식무입니다.

영산재는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 모두 부처님의 참 진리를 깨달아 번뇌와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하는 의식으로, 장엄한 불교의식으로서의 가치를 가져요. 바라작법은 춤으로써 그 가치를 구현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런 춤의 가치를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바라작법뿐 아니라 살풀이, 연화무, 지전무 등 불교무용의 종류는 다양하다. 각각의 불교의식마다 추는 춤이 다르다. 김나은 단장은 한 달의 절반을 불교무용을 추면서 지낸다. 그 시간들은 스스로 마음을 비우며 부처님의 진리를 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 시간들 속에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로할 뿐 아니라 스스로도 정화되는 경험을 하며 불교무용을 더 강하게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어졌다.

제가 처음 불교무용을 배울 때만 해도 배우는 게 쉽지 않았어요. 우선 불교무용은 일반 무용과 달리 스님이 다라니를 외우시는 거에 맞춰서 춤을 춰야 하거든요. 처음에는 다라니를 습득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반인 전수자들도 많이 생겨나서 배우는 것이 쉬워졌어요.”

2012,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한국전통예술을 활성화하고 전 세계에 한국문화예술을 알리자는 목표로 태천무예술단도 설립했다.

그 후에는 영산재를 바탕으로 한 문화 콘텐츠 프로그램 개발과 불교무용 바라춤을 무대화하여 공연을 하고 있다. 청소년 성인 및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불교사상이 깃든 문화·복지 프로그램의 개발도 진행했다. 산사 음악회, 연극 공연, 미술 등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통해 누구나 쉽게 불교문화를 배우고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성불원(성불사)의 스님과 불자들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성불원(성불사)의 스님과 불자들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불교문화예술이 가진 아름다운 가치를 알리고 싶어

태천무예술단에서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을 위한 타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불교무용이나 전통무용을 가르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다양한 페스티벌에서 불교무용, 전통국악 공연도 하고, 한 달에 한두 번은 복지관, 양로원, 군부대, 교도소 등으로 봉사 공연도 다닌다.

태천무라는 뜻은 하늘문을 여는 춤이라는 뜻이에요. 하늘문을 열 수 있게 하는 춤으로 영가님들이 극락세상 가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태천무라고 지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무용을 하면서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받은 만큼 돌려드리자 해서 봉사활동 또한 주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나은 단장이 처음 교도소 봉사활동을 가게 된 것은 스님들을 따라서였다. 처음에는 겁도 나고 생소했지만 재소자들이 변화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가능한 더 많은 봉사를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저도 여러 가지 힘든 걸 겪었기 때문에 정말 힘든 사람이 있거나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많아요. 꾸준하게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찾아가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계속 만들고 싶습니다.”

태천무예술단에서 주요하게 하는 활동 중 하나는 불교무용과 전통무용을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창작무로 새롭게 탄생시키는 것이다. 그래야 현대인들의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단원들끼리 안무를 만들고 음악 작업도 한다.

때로는 무겁고 깊이 있는 춤을, 때로는 가볍고 흥겨운 춤을 만든다. 불교의 재의식 안에 들어가는 춤이야 더없이 장엄하지만, 복지관의 생일파티 등에서 추는 춤은 경쾌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가님의 한을 다 풀고 극락세상 가라는 의미를 담은 극락무남아 있는 이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비천무등도 단원들과 함께 만든 창작 무용이다. 김나은 단장은 함께 만든 이러한 춤들이 먼 미래에는 지역문화재의 하나로 기록될 수 있지 않을까도 소망한다.

불교무용도 전통무용의 하나로 많은 이들이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뜻이 맞는 분들이 있으면 많이 연락하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을 맞춰서 제대로 좋은 일을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불교예술과 전통예술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기 위해 활발한 문화 교류 활동도 많이 해나가려고 합니다.”

 


발행처│한국여성언론협회  |  발행인 : 박영숙 (여성시대 미디어그룹 회장)  |  등록번호 : 서울 중, 라00702  |  본사 편집국 :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 301 영미빌딩 8층 전관
대표전화 02 – 786 – 0055  |  팩스 02 - 786 - 0057  |  총괄편집국장실 :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11 (여의도동) 프린스텔 빌딩 907호
제보 (문의) 02 – 780 - 7816 | (재)창간등록일 : 2015 – 03 - 22  |  여성시대 미디어그룹 운영위원회 상임위원장 :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회장 : 고시환  |  사장 : 이재희 (지구촌선교회 이사장)│주주대표 : 송강면 박사 외 2인 | 명예회장 : 송태홍
일본어판 총괄책임 : 미야모도 마사오(宮本正雄)   |  논설주간 : 신상득  |  총괄편집국장 : 하태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하태곤
여성시대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에 따라,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여성시대.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dsof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