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없는 성관계가 무죄?… 일본의 ‘미투’ 바람 거세져
  • 추현욱 기자
  • 승인 2019.06.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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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처벌 강화 요구하는
‘플라워 데모’ 매달 11일 열려

일본에서 성폭력 범죄에 관대한 판결을 내리는 사법부에 항의하는 여성들의 시위가 이어지며 뒤늦게 미투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지난 11일 도쿄와 오사카, 호쿠오카 등 9개 도시에서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이를 플라워 데모라고 전했다. 이른 바 꽃 시위다. 참가자들이 꽃을 들거나 꽃무늬 옷을 입고 성폭력에 항의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플라워 데모의 기폭제는 지난 326일 일본 나고야 지방법원이 내린 성범죄 남성에 대한 무죄 판결이다. 나고야 지방법원은 학대로 인해 저항할 수 없는 딸과 성관계 해 준강제 성교 등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일본 형법은 13세 미만 아동과 성관계 시 폭행·협박이 없었더라도 강간으로 인정하는 의제강간혐의를 적용했다. 피해자가 13세 이상이면 가해자가 폭행이나 협박을 해 피해자가 저항할 수 없도록 한 경우에만 처벌한다. 이에 분노한 수백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사진=교도 뉴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교도 뉴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 4월부터는 플라워 데모가 월례 집회로 자리 잡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지난 411일 도쿄역 근처 거리에 400여 명 이상이 모였고, 511일 같은 곳에는 또 다시 약 300여 명이 집결했다. 후쿠오카 시위 장소에는 약 1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선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 플라워 데모는 앞으로도 매월 11일 열릴 것이라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온라인상에서도 플라워 데모를 지지하며 ‘#MeToo’ ‘#WithYou’ ‘#FlowerDemo’ 등 해시태그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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