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 최금숙 회장, 故 이희호 여사 추모
  • 최창희 기자
  • 승인 2019.06.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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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한국 여성운동의 산증인이자 故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향년 9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희호 여사는 1961~1970년 혼란스러운 한국 사회 속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로 재직하며 여성의 인권증진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했던 바가 있다.

현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제20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최금숙 회장은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을 접하며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최금숙 회장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및 장례 준비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19-20대 회장 최금숙. (사진 제공=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제20대 회장 최금숙. (사진 제공=한국여성단체협의회)

 

다음은 최금숙 회장의 추모 메시지 전문.

이희호 여사님께 드리는 글

어제 이희호 여사님께서 별세하셨습니다.

여사님께서는 여성운동가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의 정치적 동지로 이 땅의 양성평등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오셨습니다. 이제는 별이 되신 여사님을 추모하고 다시금 떠올려봅니다.

이희호 여사님께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이사로 계셨던 1961년부터 1970년은 혼란한 사회 가운데 여성운동역사가 태동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한국사회는 1959년 연말,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발족하고 이듬해의 315부정선거를 비롯해 여러 정치적 사건들이 이어지고, 1인당 국민소득이 80달러 전후로 피폐했던 경제상황,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여성, 고아, 뿌리깊은 성차별 등 여성단체들이 힘을 모아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이사로 임명되신 직후 정충량, 이소란 이사님과 함께 아동국으로 바뀔 위기에 처한 보건사회부 부녀국이 절대적으로 존속될 필요를 전달하시기 위해 진정서를 최고회의에 제출하시고 보건사회부 장관을 만나셨습니다. 1963년에는 부녀아동국장을 과감하게 여성으로 인선해줄 것을 요청하시기도 하셨습니다. 1970, 본 협의회의 초대 회장이신 김활란 회장님께서 서거하시기 까지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김활란 회장님과 함께 이 땅의 여성운동 및 여권신장을 위해 힘써주셨습니다.

이희호 여사님이 있어 대한민국의 여성운동이 지금과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17개시 도를 포함한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61개 회원단체 500만 회원은 한국여성운동의 산증인이셨던 이희호 여사님께 감사드리고 여사님의 소천에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이희호 여사님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하겠습니다.

 

2019년 6월 11일

한국여성단체협의 회장 최금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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