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 탈북자의 증언, 북한여성인권보고서, 그녀들이 거리에 서다.
  • 이정철 기자
  • 승인 2019.05.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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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마약 성매매 버닝썬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TV속에 나왔던 유명인사가 여성의 기본적인 인권을 무참히 짓밟은 안타깝고도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저 휴전선 너머, 북한 여성들은 어떨까? 생각보다 심각하고 충격적인 실태를 소개한다.

북한 성매매의 요람 대기 숙박집

북한의 개인 숙박시설을 대기 숙박집이라고 하는데 하루 밤에 북한 돈 1만원(중국인민폐 8위안, 한화 1,323), ‘대기 숙박집에서 밥까지 먹으며 하룻밤 자고 오전 시간까지 보낼 경우 12천원, 술 한 병까지 하면 15천원이다. 이 곳에서 북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매매가 이루어짐은 물론이다. 대기 숙박을 하는 사람들은 저녁 6시부터 역전이나 장마당에 나가 대기 숙박 하세요라며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역전이나 장마당, 군부대 주변 두 칸짜리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방 하나를 4, 6칸으로 나누어 대기 숙박으로 살아간다. 하루 대기 숙박손님 한명만 받아도 1만원을 벌 수 있으니, 그 돈이면 식량난에 처해있는 북한에서 강냉이를 4kg 살 수 있는 돈이다. ‘대기 숙박을 없애기 위해 보안원들이 단속을 하고 있으나 3위안짜리 중국산 집삼 담배 1곽을 주면 보안원들도 눈감아 주는 실정이다. 보위원들은 간첩행위, 불법영상물, 불법휴대전화 단속만 할 뿐 대기 숙박은 보안원들이 맡은 영역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단속지시가 없으면 아예 취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 대기 숙박집은 젊은 청년들이나 학생들도 나이를 따지지 않고 받아 주고 있다

최근 북한 전역에서 성매매가 활성화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특히나 생활이 어려운 농촌여성들이 시내에 나와 성매매에 많이 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에 살고 있던 여성이 갑자기 협동농장에 출근을 안 하면 성매매를 떠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부모나 남편들은 알고 있을까? 놀랍게도 그들은 이러한 상황을 묵인하고 있다. 농촌의 부모들이나 남편들은 딸이나 아내가 성매매를 떠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먹을 것이 없고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말리지 못하고 방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내와 딸이 성매매를 해도 눈감아준다?

이러한 북한 여성들이 성매매를 하며 받는 돈은 20~30살 미만 여성들은 인물에 따라 하루 밤 중국인민폐 100위안~50위안(한화 16,600원부터 8.300원 사이)이고, 30부터 40살 미만의 여성들은 하루 밤 50~20위안(한화 8,300원부터 4150원 사이)을 받고 있다. 최근 북한 당국도 이러한 성매매의 심각성을 인지, 근절하고자 보안원들이 집중단속에 나서고 있다. 단속 방식은 북한에서 이루어지는 대다수의 성매매가 대기 숙박집에서 한다는 특성을 고려, 보안원들이 대기 숙박집을 들이 쳐서 공민증을 검열하는 방법으로 성매매를 걸러낸다. 성매매를 하다가 들키면 받은 돈을 모두 보안원들에게 떼이고 성매매 당사자들은 노동단련대’ 3개월 형에 처해진다.

여기서 의아하고 황당한 점은 성매매를 방조한 대기 숙박집주인들은 절대로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매매를 통해 짓밟히고 있는 북한 여성들에 대한 인권은 어디에도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짓밟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권리를 보호해주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더 자세히 보자면, 국경선 근처에는 숙박검열이 너무 많아 전문적으로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은 길주 이남 내륙지대에 가서 성매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신의주, 개천, 순천, 평성 쪽은 성매매가 너무 심해 국가보위부까지 단속에 동원되고 있다.

또 이 외에 타지방에 가면 성매매를 하더라도 ‘8.3 부부가 되기 때문에 단속에 걸리지 않는다. 남녀가 장사를 함께 다니다 눈이 맞아 법적으로 이혼을 하지 않은 채 불법적으로 다른 여성들과 사는 사람들을 ‘8.3 부부라고 하는데, ‘8.3 부부는 보안원들의 단속에 걸려도 타 지방에서 장사를 하러 왔다는 것만 확인이 되면 단속할 방법이 없다. 결혼을 한 상태라고 해도 같이 사는 여성과 이혼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우기면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보안원들은 이런 부분이 시끄러워서 ‘8.3 부부들을 단속하려 하지 않고 있다.

예술단의 인물이 좋은 배우들은 외국인 여관이나 은덕원(목욕탕), 국가기관들에서 운영하는 한증탕에서 성매매를 하는데 하룻밤에 보통 200위안에서 300위안 이상을 받는다. 지금은 당 책임비서나 보위부 간부라고 해도 돈이나 다른 대가가 없으면 여성들이 절대로 받아 주지 않는다. 인물이 좋은 여성들은 대가 없이 몸을 바치는 것이 두려워 간부들이 사무실로 부르면 무슨 이유를 대서든 가지 않는다. 인물만 좋으면 굳이 결혼을 하지 않아도 간부들이나 돈주들과의 관계를 가까이 하며 돈을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피임은 없고. 성병은 만연. 불법 낙태시술까지

지난해 여름 북한 제2의 도시 함북 청진을 떠나 탈북한 A 씨는 그곳의 매춘 실태에 대해 이렇게 증언했다.

오후 10시가 넘어 수남시장에서 도립극장까지 중심도로 옆 작은 2차로를 걸어오다 보면 어둠 속에 여성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모두 몸 팔러 나온 여성들이죠. 10(4km) 넘는 구간에 이런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셀 수 없이 많아요. 가격은 인물과 나이에 따라 결정됩니다. 흥정이 이뤄지면 인근 가정집에 들어갑니다. 장소를 빌려주고 세를 받는 집도 많습니다. 남자가 기분 내키면 술과 안주를 사와 함께 먹기도 합니다. 콘돔 그런 건 없습니다. 북한 남자들 아직 그걸 모릅니다. 여성이 피임수술을 할 뿐이죠. 검사를 잘 안 하니까 매독 같은 성병이 정말 많이 퍼져 있습니다.”

 

여성이 피임수술을 하는 경우는 그러나 극소수라 한다. 성병은 만연하고, 피임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리하여 낙태수술 또한 불법적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농촌에서나 각 도 산원에서 임신 2~3개월일 때 북한 돈 25,000, 민폐(중국인민폐) 20위안(한화 3,310), 임신 6~10개월 때 중기중절 수술은 북한 돈 350,000, 민폐 100위안(한화 16,600)입니다. 해산할 때도 중기중절 수술과 같은 값을 받는다. 해산방조비는 민폐 50위안(한화 8,300)이다

, , 인민병원에 산부인과가 있고 각 도마다 산원이 있지만 소파수술은 절대로 병원이나 산원에 가지 않는다. 어린이를 많이 낳으라는 국가정책 때문에 소파수술을 안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몰래 아이를 낳아 버리는 여성들이 많은데 살아 있으면 육아원에 보내고 죽으면 노동단련대가 산에 묻어버린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보안원들이 수시로 집단속을 나오기 때문에 자기 집에서 낙태수술을 하지 않는다. 배낭이나 낡은 가방에 수술도구들을 넣어 가지고 낙태수술을 할 여성의 집을 방문해 직접 수술을 해 주는데, 의료 상 사고는 의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계약서를 받아낸다.

수술과정에 필요한 약솜이나 마취제는 의사들이 요구하는 대로 가족들이 준비해야 한다. 수술을 하다가 의사의 실수로 사고가 나도 가족들이 즉시 병원으로 옮기기 때문에 산부인과 의사들은 처벌을 받지 않는다. 한마디로 북한에서 거리로 내몰린 성매매 여성들을 보호할 어떠한 장치도 없이,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만 무법지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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