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노트르담 화재로 시민건강 위협
  • 이수지 기자
  • 승인 2019.04.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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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첨탑·골조에 쓰인 납 300t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 녹아내린 납 성분이 성당 주변에 남아 있어 보수공사 근로자나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프랑스 당국이 경고했다.

파리 경찰청은 28(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노트르담 화재 직후 인근 대기와 먼지를 분석한 결과 창문을 열어놓아 연기의 분진에 노출된 곳에서 납 성분이 집중적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녹아내린 납 성분이 연기를 타고 입자 형태로 날아들었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발생한 노트르담 성당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골조에 쓰인 납도 대거 녹아내렸다. 프랑스 환경단체 '로뱅 데 부아'(Robin des Bois)의 지난 19일 발표에 따르면, 노트르담 성당의 화재로 최소 300t의 납이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납이 비·바람을 타고 지하로 스며들거나 먼지 형태로 이동해 장기간에 걸쳐 호흡기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찰은 "화재 이후 현재까지 납중독 사례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성당 주변의 공원 등 납 성분이 검출된 곳에 대한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당 주변의 공공장소들을 납 수치가 정상을 회복할 때까지 폐쇄할 계획이다.

경찰은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시테섬과 인근 센 강변에 거주하거나 일하는 시민들에게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은 "노트르담 성당 주변에서 거주하거나 일하는 사람들은 남아 있는 먼지를 모두 물걸레 등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표적인 중금속인 납은 주로 미세분진에 흡착돼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물·음식을 통해 신체에 유입되며, 납중독은 빈혈, 생식기능 장애, 사지 마비, 실명, 정신 장애, 기억 손상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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