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에서도 성공하나?
  • 문성은
  • 승인 2019.01.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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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_ 넷플릭스

글로벌 공룡 기업 넷플릭스를 두고 국내 미디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한국에 진출한 지 3, 한국 자체 제작 콘텐츠의 비중을 늘리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TV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OTT(Over The Top) 서비스다. OTT 서비스는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기존 콘텐츠 유통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백 개의 케이블TV 채널이 지상파 이상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한 OTT 서비스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존 방송사들을 위협하고 있는데, 그 행렬의 가장 앞에 있는 기업이 바로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과거 블록버스터 시장을 잠식해 나갔던 것처럼 기존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TV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3년에는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 <HBO>의 가입자 수를 넘어섰으며, 돈을 지불하고 영상을 구독하는 서비스 가운데 미국에서 제일 많이 쓰는 플랫폼이다.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주문형 동영상(VOD)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비율을 조사 결과, 넷플릭스 이용자가 전체의 50%에 달했다. 넷플릭스 성장세를 견인한 주된 요인으로 싼 가격을 꼽았다. 한 달에 최소 7.99달러만 내면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 방송은 이용료가 한 달에 최소 50달러 정도로 비싸고, 셋톱박스가 달린 TV 앞에서만 봐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윈도우 PC와 매킨토시, X박스360, 플레이스테이션3, 닌텐도 위, 애플TV, 아이패드, 아이폰, 구글TV 등 다양한 시청 환경을 지원한다. 또한 2012년부터는 콘텐츠를 제작사에서 구매해 제공하는 것을 넘고,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내면서 성공한 콘텐츠 생산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럽 점유율 50% 넷플릭스, 한국 시장에서도 같은 전략 내세워

 

넷플릭스는 방송통신시장의 약한 고리를 파악한 뒤 이를 깨는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며 주로 방송·통신시장 2~3위 사업자와 손을 잡은 뒤 1위 사업자를 굴복시켰다. 지난 2012년 영국에 신규 진출할 당시 2위 케이블TV업체 버진미디어와 계약해 시범사업을 개시했고, 이어 3위사업자 BT와도 제휴를 맺어 결국 케이블TV업계 1위인 스카이TV를 굴복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해 스카이TV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공식 발표했다. 스페인·프랑스에서의 성공 방식도 동일했다. 2014년 프랑스에 진출하면서 통신업계 3위 업체 부이그 텔레콤(Bouygues Telecom)과 손을 잡았다. 통신업계 1위 프랑스텔레콤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의 인기는 치솟았고 결국 통신업계 1~3위 업체 모두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게 됐다. 2015년 스페인 진출 당시에도 유료방송업계 2위 보다폰과 제휴를 맺은 뒤 업계 1위 텔레포니카의 백기 투항을 이끌어냈다. 이같은 전략으로 넷플릭스의 유럽 점유율은 대다수 국가에서 50%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되었다.

 

 

넷플릭스의 공세적인 전략은 한국 디지털 콘텐츠업체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는 것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LG유플러스 IPTV에 넷플릭스가 탑재되었고, 지난달에는 결합 상품을 출시했다. 인터넷과 통신료 외에 넷플릭스 상품까지 결합해 할인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으로 넷플릭스는 한국 진출 3년 만에 100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입자를 유치했다. 유료방송 전체 가입자 3000만명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9500~14500원의 유료서비스인데도 불구하고 10·20대 이용자 비중 40%에 달했다. 여기에다 한국형 콘텐츠가 대중화될 경우 30대와 40대 이용자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고, 국내 방송시장을 삼키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시아에서 사랑받는 K-콘텐츠로 영향력을 키워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 첫 진출 이후 한국 드라마 방영권은 물론 다양한 한국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K-콘텐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국 예능과 드라마는 동남아시아권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이를 보유하고 해당 시장에 진출했을 때와 아닐 때의 영향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2017년 영화 <옥자>로 칸 영화제를 발칵 뒤집었으며, 유재석 출연의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라바 아일랜드>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또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종영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미스터 션샤인> 등을 세계 회원들에게 소개하면서 인기 한국 드라마의 방영권을 적극 확보해나가고 있다.

 

지난달 넷플릭스는 국내 제작진과 함께 만든 좀비 드라마 <킹덤> 시즌1190여 개 국가에서 동시에 방영했다. 자막은 27개국 언어로 제작되었으며, 더빙도 12개국 언어로 이루어졌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마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굶주림으로 괴물이 된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회당 제작비가 20억 원가량 투입된 데다 인기 드라마 <시그널>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 영화<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큰 화제를 몰았다. 특히 조선시대라는 동양적 배경과 서구에서 나온 좀비를 합쳐 서양인들에게 낯설지만 익숙한 매력을 선보였으며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등 영화를 방불케 하는 캐스팅으로 큰 호평을 얻었다.

 

이 같은 스크린의 주역들은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서, <킹덤>을 시작으로 <좋아하면 울리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이 확정됐다. 한국형 콘텐츠로 국내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넷플릭스의 목표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국내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제작될 콘텐츠들이 가늠하는 출발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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