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띠! 새해를 밝히는 화두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다! 구담사(瞿曇寺) 지율스님
  • 하태곤
  • 승인 2019.01.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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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소중함으로 시대의 화두인 낙태를 반대하며, 태아영가 천도를 위해

()지식을 만나기가 그리 쉽던가!

등성이 아래 장엄한 구담사의 위대한 여정을 환희로 일깨우듯, 구담사자모암을 두르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은 가히 놀라움 그 자체로, 부초처럼 점점이 떠 있는 한 폭의 수려한 경관이 마치 불가의 보현보살을 연상케 한다. 평생 외길 지족(知足)의 삶으로 세속의 향기를 벗 삼아 산을 노래하고 산을 품었던 도량의 비구니 지율스님. 출가 이후 40여 년 외길 수행과 포교를 통해 지역 사회에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생명을 소중함으로 시대의 화두인 낙태를 반대하며, 태아영가 천도를 위해 천상의 비구니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93, 서울 중곡동에 포교당 구담사가 개원하여 포교의 첫 원력을 펼치며, 금강경 수지 독송을 통해 오직 포교의 한 길로 매진하던 구담사가 태아영가 천도의 큰 인연을 만나, 경기도 포천에 태아영가 천도도량으로 자리매김한 지 어느덧 25년이 지났다.

황금돼지띠 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웠으면 해요!”

 

태아영가 참회기도는 시작입니다. 앞으로도 낙태가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것입니다.” 지율스님은 영가천도를 통해 각자의 죄업을 씻는 일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낙태반대라는 사안에 집중하기보다 생명을 살리자는 거대한 담론을 사회에 퍼트리기 위해 작은 움직임이지만 이를 통해 사람들이 받을 고통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스님은 태아영가 천도에 불교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타종교는 이미 정착돼 있고 많은 곳에서 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참회기도를 시작해보니 의외로 많은 불자들이 고통 받고 있는 모습에 놀라웠습니다. 중생의 아픔을 해소해주는 것이 불제자의 할 일이니 당연히 앞장서야지요!”

스님은 낙태나 유산이 없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낙태는 살생입니다. 이런 사실만 깨닫는다면 우리 사회는 한결 청정한 곳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스님이 주석하고 있는 구담사자모암은 매년 양력 3월과 6, 그리고 9월에 태아영가 49재를 올리고 있다. “생명을 가진 태아는 부모가 낙태를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불안과 긴장 속에 몸을 움츠리고, 부모에 대한 원망은 끝내 원결로 남게 됩니다. 오늘날 성문화 개방 풍조에 의한 청소년 낙태 문제는 어느새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태아의 영혼에 맺힌 원망을 풀어 업장을 소멸해 주고, 다음 생의 좋은 인연을 맺어주는 것이 태아영가 천도의 참뜻이지요!”

 

새해 화두는 생명의 소중함

태아도 의식이 살아 있는 생명체낙태 근절 호소

태아 유산을 경전에서는 타태(墮胎) 또는 낙태(落胎)로 번역한다. 잡아함경가운데 타태경에 전생에 타태를 행함으로 인해 백, 천 년 동안이나 고통을 받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어, 임신 중절의 죄가 얼마나 큰지를 나타내고 있다. 장수멸제호제동다라니경등은 보광정견여래의 입을 빌어 소멸하기 어려운 죄 가운데 하나가, 바로 태아를 살해함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낙태를 하면 현세에는 중병을 앓다가 수명이 짧아지고, 죽은 뒤에는 지옥에서 여러 고통을 받으며, 내세의 여러 겁 동안 괴로움에 시달린다고 하니, 그 과보가 얼마나 무거운지 짐작이 간다.

또한 경전에는 이런 일화가 이다. 옛적에 한 부인이 있었다. 남편의 첩이 임신했음을 알고 이를 질투해 몰래 독약을 구해 첩에게 먹였다. 첩은 곧 낙태하고 말았다. 그런데 부인은 죽어 아귀가 돼, 하루에 오백 명을 출산하는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어머니가 심하게 운동을 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먹으면 유산이 된다. 나아가 과거에 죄업이 있어도 유산이 된다. 유산이 된 태아를 끄집어내는 내용도 경전에는 비교적 자세히 나와 있다.

그 때에 어떤 여인이나 의원이 어린아이를 잘 기르는 법과 해산하는 법에 대해 잘 아는 이가 있으면, 소유(蘇油)를 따뜻하게 하고 섬말리(소독약의 일종인 듯)의 즙을 손에 바르며 조그맣고 날카로운 칼을 자궁 속에 넣는데, 그 속은 몹시 냄새나고 온갖 더러운 것이 가득 찼으며 어두컴컴한 것이 깃 들은 곳이요, 한량없는 수천의 벌레가 의지하는 곳이었다.

그곳에는 언제나 나쁜 물이 흘러나오므로 항상 씻고 닦아야 하며 정수와 피의 때가 묻고 썩어서 냄새나고 미끄러우며 깨끗한 것이 흘러넘치므로 그 더러움을 볼 수가 없는데 뚫어지고 새어 나오는 얇은 피부로 그 위를 덮었다.

전생에 업이 이끄는 바이기에 몸의 부스럼 같은 구멍 안에서 태아의 지절을 분해하여서 끄집어낸다. 그러나 이 태아는 전생의 업으로 말미암아 순후업(현세에 지은 행업으로 삼생 이후에 받는 과보를 말한다)을 받아 나게 되는데 그것을 알기도 어렵다.”

또한, 경전은 유산이나 인공중절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이렇게 낙태된 태아는 다시 과보를 받고 태어나기를 기다리는데, 영혼이 된 중유는 7일 만에 태어나기도 하고, 49일 만에 태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죽음의 원결은 쉽게 풀리지 않기에, 업이 소멸될 때까지 부모는 참회기도를 해야 한다.

특히 태아의 영혼은 이름도 없고 장례식도 없이 단지 쓰레기통에 버려지거나, 예전에는 강가에 띄워졌다. 때문에 태아의 영혼은 이승과 저승 사이에 흐르고 있는 삼도천(三途川)을 건너 불계(佛界)에 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부모의 공양 없이는 갈 수 없으므로 공양해 주지 않는 부모에 대한 원망이 더욱 쌓여 간다. 13, 17, 23, 공양을 올리지 않거나 천도재를 지내지 않으면 세월이 지나도 태아영가는 중음신으로 떠돌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태아영혼을 방치하면 그때부터 태아령은 가족을 괴롭힌다는 것이다. 제일 먼저 어머니 몸을 악화시키고 교통사고를 일으키기도 하고, 화가 난 태아의 영혼은 스스로 부모를 불러, 하루라도 빨리 삼도천을 부모와 함께 건너야 한다는 생각에, 가정에 흉사를 안겨주기도 한다. 통계에 의하면 태아가 낙태된 지 3주기, 7주기, 13주기, 17주기 되는 해에 재앙이 많이 일어나는데, 특히 13주기, 17주기에 재앙이 심하다고 한다.

 

위로를 위해 시작한 태아영가 천도

낙태로 인한 또 다른 아픈 인연은 막아야...

 

구담사(瞿曇寺)자모암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부처님의 자비를 받은 청정도량으로 태아영가(胎兒靈駕)의 천도와 엄마·아빠의 참회 도량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5년간 태아영가를 천도하는 도량으로 그 면모를 일신시키게 된 계기는, 태내 속에 있던 아기를 잃고 고통에 시달리던 어느 불자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태아영가를 위해 기도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슬픈 심정과 부모를 잃은 아기의 슬픈 마음이 헤아려졌고, 이러한 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엄마를 그리워하는 태아영가를 천도하고 부모를 위한 참회도량을 만들어 천도 공양하는 것이 스님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부모로 인하여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하고 낙태· 유산된 태아의 영혼을 천도시켜 다음 생의 좋은 인연을 맺어주고 그 업장을 소멸해 주어야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금강경을 수지 독송하며 태아영가와 인연을 맺었다.

태아영가는 유산이나 낙태로 바깥세상을 보지 못하고 사라져간 아기 영혼들을 의미한다.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야 할 소중한 생명이 낙태· 유산으로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아픔을 홀로 감당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떠돌고 있다는 것이 스님의 생각이다.

스님이 주석하는 구담사자모암에서는 태아영가를 위한 천도재를 주기적으로 공양하고 있다. 태아영가 천도재는 1년에 세 번(양력 3, 6, 9) 첫째 일요일에 시작하여, 태어나지 못하고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아기들의 영혼을 위로하면서, 엄마·아빠의 참회기도로 죄의식을 씻어내고 태아의 영혼이 다음 생 좋은 곳에 태어나기를 염원해준다.

구담사자모암에는 아기와 엄마, 아빠들의 사연을 담은 수백여 개의 아기 동자 조각상과 함께아가야 미안하다라는 글씨가 쓰여 있고 태아와 관련한 부모의 사랑을 나타내는 조각상과 탱화, 동자벽화 등이 모셔져 있다.

또한 천도재를 지낸 후에는 부모님이 참회기도 하는 마음으로 정성 들여 올린 분유와 기저귀 신발 옷, 공양물 등을 미혼모센터 등에 보낸다. 또 다른 아픔을 조금이라도 막아보자는 의도이다.

 

낙태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일

생명의 소중함 ...새해 소망의 화두가 되기를

 

스님은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낙태에 대하여 반대론을 펼치며 생명의 존엄함을 거듭 강조한다. 지난 20년간 낙태근절운동에 앞장서온 스님은 기독교, 천주교와도 소통하며 함께 운동을 벌이고 있다. “생명을 지키는 일에 종교와 종파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무의식중에 일반화되어 있는 낙태를 더 이상 두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라며 모든 종교가 낙태 반대에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임신중절을 하게 된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우연히 접한 후 지율스님은 25년을 낙태근절운동에 몸을 담았다. 스님은 낙태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한 생명을 살생하는 잘못된 병리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이유로 낙태 허용을 찬성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태아의 생명권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낙태에 대한 사회의 암묵적 동의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낙태의 위법성과 비도덕성에 대해 국민들이 무감각해졌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여론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미디어의 잘못도 있다며, “낙태는 곧 살인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모든 이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낙태 합법화를 주장하는 단체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낙태 근절을 위해 제도적, 법률적으로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는 게 스님의 입장이다. 많은 낙태 여성들이 육아의 어려움 등 사회적인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 부분의 해결이 이뤄지면 생명의 소중함이 지켜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선몽과 혜안으로 신도 모두를 도반이자 형제로 여기며, 포천 구담사에 이어 인근에 구담사자모암을 불사하기까지 스님의 원력은 대단했다. 신도들로 하여금 태아영가 천도로 인한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 숱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세속의 때가 묻지 않아서일까! 스님이 펼치는 중생구제의 원력은 태아영가 천도와 엄마·아빠 참회도량으로 영험을 불러일으키며, 그 입소문이 제법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사심(私心)을 버리고 하심(下心)을 실천하면 세상에 안 되는 일이 없지요. 올 한해는 우리가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과 상생의 길을 걸었으면 합니다.”

황금돼지띠 해를 맞이하는 스님의 일성은 새해 벽두, 화합과 단결이야말로 분열과 갈등을 잠재우는 시대적 대안이라며 아집과 편견과 탐욕으로 가득한 삼악도(三惡道)의 세상을 자비와 하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배려해서 서로를 포옹하는 세상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의 번영을 위해서는 결국 한국불교가 시대의 중심이 될 것을 주장하고 있었다.

새해에는 다 같이 부처가 됩시다.”

크게 죽어야 비로소 제대로 살 수 있다.”라는 옛 선사의 포효처럼 스님의 생명존중에 대한 수행가풍은 그래서인지 우리에게 현실을 살아가는 진정한 대의가 무엇인지를 새삼 일깨워 준다. <w>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부마로 199번길 18

구담사자모암 (문의) 종무소 (031) 529 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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