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마음까지 볼 수 있는 한의사로 기억되고 싶어요.” 소중한 한의원 김미선 원장
  • 권혜원기자
  • 승인 2019.01.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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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난임에 대해 폄하하고 있는 작금을 개탄스러워...

 

임신율 63.3%.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불임으로 인해 <소중한 한의원> 김미선 원장에게 치료받은 환자 중 임신한 확률을 나타낸 수치다. 우석대 한의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인애한의원 분당 대표원장, 난임대표카페 <천사가 오다> 자문의, <하이닥> 의학기자로 활동하다 현재 <소중한 한의원> 대표원장으로 한방난임치료 과학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녀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방난임에 대해 폄하하고 있는 작금을 개탄스러워 하면서 체외수정 등을 여러 번 할 수도 없는 조기난소부전증을 가진 난임환자들의 임신율에서 한방이 좋은 결과를 보여 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여성이자 엄마인 한의사로 NLP, 에릭슨최면 등 미국의 심리 영역까지 학습해 최적의 몸과 마음일 때 임신이 된다는 믿음 하나로 난임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당찬 그녀를 지금 만나본다.

 

여러 환경적 요소들로 인해 난임 환자, 임신이 안되는 여성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면서 고령 임신이 많아진 것과, 스트레스와 미세먼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난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의 배란촉진,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이 대표적이다. 인공수정은 정자를 선별해서 여성의 자궁에 넣어주는 치료이고, 시험관시술은 정자와 난자를 만나게 해서 좋은 배아를 넣어주는 방법이다. 성공 확률은 인공수정은 20% 내외, 시험관시술은 약 30% 정도다.

최근 한방 치료가 배아의 질 및 배 발생율을 향상시키고, 착상에 유리하도록 내막의 수용성을 좋게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밝혀지고 있다. 2017<한방부인과학회지>에 임신율 63.3%를 달성한 임상결과를 보고했고, 기능성부정출혈에 대한 한방효과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

 

특별히 임신이 잘 되는 방법이 있는가.

배란일을 기억하고, 배란일에 맞추어 부부관계를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한 달에 임신할 확률은20~25% 정도로, 배란일에 맞추어 부부관계를 했을 경우 임신할 확률은 30% 내외로 본다. 확률이 비교적 높은 초음파검사를 통해서도 배란시기를 정확히 맞출 수 없기 때문에 배란일 전후로 2~3번 정도 부부관계를 맺는 것이 좋다. 부부관계를 자주 하게 되면 몸의 면역상태가 임신에 적합한 상태로 변한다. 오르가즘은 점액을 풍부하게 하고, 정자의 자궁투과성을 높여주어 자궁수축력이 좋아지므로 정자의 활동성을 높여줄 수 있다.

 

AMH 수치저하와 난임의 관계가 궁금하다.

임신을 준비중인 부부들은 AMH 수치가 낮을 경우 임신율이 떨어질까 걱정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AMH 수치는 항뮐러호르몬으로 배란유도 반응이나 폐경 등을 예측한다고 하여 난소예비력, 난소나이라고도 한다. 20대 여성은 AMH수치가 4~5ng/mL 정도이고, 30대가 되면서 조금씩 감소해서 35세 이상이 되면 3.0 이하로 떨어진다. 40대 초반에는 AMH 수치가 1.0ng/mL에 가까이 도달하고, 폐경에 가까워지면 0ng/mL에 도달한다.

<Fertility and Sterility>연구에 따르면 AMH수치가 0.4ng/mL이하인 경우 유산 위험성이 1ng/mL이상에 비하면 2.2배 높다는 보고가 있다. 그리고 04~1.0ng/mL 사이인 경우는 1ng/mL 이상과 별반 차이가 없다. 따라서 AMH 수치가 0.5이하로 아주 낮은 경우는 유산에 좀 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본에서 연구된 결과에 따르면 난소기능부전을 가진 심각한 난임일 경우, 한약 단독 사용군이 호르몬사용군보다 임신되는 기간이 짧았다. <한방부인과학회지>에 배란 촉진시 난포의 개수가 적었던 것이 많아지고, 난소기능 저하로 배란유도제에 반응이 없던 분이 한방치료 3개월후 난자가 20개 정도로 배란되는 등, 임신율 63.3%가 발표됐다. 난소기능저하 및 AMH수치 낮은 한약치료로 난소기능을 강화하면서 임신율 증가 및 유산율을 줄일 수 있다. 주의사항으로는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 후 처방된 한약을 써야한다.

 

소중한한의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한방부인과를 오랫동안 해 오다 인애한의원과 뜻이 맞아 같이 네트워크를 해 오다가 독립 브랜드 소중한 한의원을 개업하게 되었다. 인애한의원에 있을 때 보다 좀 더 난임에 치중하는 치료를 하고 있다. 조만간 난임심리치료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난임에 대한 한의학의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논문발표나 책, 그리고 블로그 카페 등에 연구실적 등을 공개하고 있다.

 

여성 한의학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는데 기분은 어떤가.

한국에서만 유독 한의학에 대한 폄하가 심하다. 한약을 먹으면 간수치가 올라간다는 잘못된 음해에 한의학의 명성이 땅에 떨어졌으나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그 이후 한방치료로 간수치가 오히려 좋아졌다는 여러 연구결과 뿐만 아니라 간수치를 상승시키는 것은 약 70%가량이 양약이라고 발표가 나왔음에도 그치질 않고 있다. 부인과영역도 마찬가지다. 그 부분을 깨보고자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나의 임상결과물은 어떤지 한번 정리하고 가고 싶었다. 이 외에도 기능성부정출혈 논문, 내막이 증대되었던 분들의 내막이 얇아진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치료하면서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한 분 한 분 소중하지 않은 분들이 없다. 나팔관의 한쪽은 완전히 막히고, 또 다른 한쪽은 약간 뚫려있어 시험관시술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환자분이 계셨다. 결혼 전부터 베제트씨라는 자가면역질환을 앓아 호르몬치료를 하게 되면 피부가 뒤집어지기를 반복하면서 한방치료로 그 피부면역안정화작업 및 자궁과 난소기능 강화치료를 같이 하여 힘겹게 임신했지만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하셨다.

또 어떤 분은 AMH 수치가 너무 낮고 FSH 수치상승, E2 수치 또한 폐경을 가르켜 임신이 안 될거라고 했지만, 침과 뜸, 한약치료를 열심히 받으시더니 정상생리를 하고 난포가 커지고, 기대하던 아이를 가지셨다. 이런 분들을 볼 때마다 포기할 때 불임이다, 포기하지 않을 때에는 난임일 뿐이다라는 말을 실감한다. 임신을 준비하시고 노력하시는 분들은 이미 위대한 이름 엄마이다.

 

원장님만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환자분 마음까지 볼 수 있는 의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실제로 심리상담지도사 자격증도 따고, 미국의 심리기법도 배웠다. 난임 부분에서 마음을 치료할 때에 임신율의 상승 및 유산율의 저하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성분들 치료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요즘 나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한의학에 대한 폄하이다. 한약을 먹으면 낭종이 생긴다부터 시작하여 너무도 잘못된 음해가 많다. 예를 들어 한약으로 여성호르몬을 정상화시켰던 한 임상병리사분이 친구 산부인과의사에게 한의원에서 치료 받으면서 호르몬이 이렇게나 좋아졌다고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랬는데 그걸 보고 산부인과 의사는 한약에 호르몬을 넣었을거라는 반응을 보였다.

호르몬을 끓여먹어도 되는지 물어보라고 했다. 한의학과 양의학의 기본적인 학문의 차이가 있다. 양의학은 호르몬의 문제가 있으면 외부에서 넣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한의학은 난소기능을 강화시켜 스스로 생산하게끔 한다. 이렇게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다르다. 보람있는 일은 뭐니뭐니해도 난임으로 힘들었던 분들이 임신했을 때다. 그리고 그 아이 크는 모습을 볼 때 경이로움을 느낀다.

얼마 전 첫째 때 임신으로 너무 힘들다가 소중한 한의원을 만나고 임신을 하고 나서 그 아이가 커서 오셨 는데 너 만나게 해준 선생님이야!”라고 소개해줄 때 눈물이 핑 돌았다.

 

성공한 여성 한의사로 살아가고 있는데...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잘 키워보고자 육아서를 백권 정도 읽고, 책 읽어주느라 성대결절도 오고 했었다. 아들은 너그럽고 느린 성격이라면, 딸은 똑똑하고 빠르지만 예민하다. 성격이 다른 두 아이들 케어하느라 바쁘지만, 좀 컸다고 자기 한의사 엄마가 자랑스럽단다. 두 아이들 때문에 야간진료는 많이 못하고 빨리 끝내고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있다. 주말에는 꼭 붙어서 있는데. 이제 아들은 독립하려고 하고 있다.

글쎄 성공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사는 여성 한의사로 기억되고 싶다. 예전에 대학 졸업할 때에만 해도 여성 한의사가 귀했지만 요즘은 너무도 많지 않은가. 여성 한의사이기 때문에 다른 여성분들과 같이 생리를 하고, 같이 임신을 하며 출산육아를 하기 때문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심각한 경제불황 속에 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나만 잘 살면 돼!”에서 같이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이런 문화가 정착이 되면 경제적으로 선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과거에 비해 더욱 힘든 시대임을 틀림없는거 같다.

하지만 또 과거에 비해 직업이 너무도 다양해졌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이 한 종목에만 매몰되지 않고 다방면의 경험을 했으면 한다. 그리고 정말 면밀한 준비가 됐을 때 창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나라는 창업에 대한 실패는 고스란히 개인이 안아야 하는 면이 많기 때문이다. 좋아하거나 잘 하는 영역의 취업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창업을 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성 한의사들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사실 여성 한의사 뿐만 아니라 여성이 창업을 하며 사업을 하는 데에 남자들보다 녹록치 않은 사회라는 것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하지만 차가운 실력과 뚝심, 그리고 따뜻한 공감적 마음이 만나면 더욱 큰 시너지가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여성 한의사만의 섬세함, 감성적인 진료가 더한다면 좀 더 시너지가 될 것이다.

내가 한의대를 다닐 때 만해도 한 학년에 여자 학우가 딱 두명이던 시대였다. 하지만 요즘은 여성 한의사, 여성 포크레인기사, 여성 변호사 등 각계각층에 여성의 사회진출은 더욱 늘었으나 육아 등의 현실이 우리 앞을 많이 가로막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어떤 어려움도 우리 여성들은 부드러운 힘으로 이겨냈다.

강하지만 부러지지 않는 갈대처럼 멋진 여성 한의사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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