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G2전망-⑦] 2019년 美·中의 ‘불편한 동거’ 지속
  • 이범석
  • 승인 2018.12.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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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내년 성장률 6%대 초반까지 하락 예상

 

하반기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둔화 폭 확대4분기 경제성장률 6.3% 전망

 

올해 중국 경제는 한마디로 말해 부진했다. 당초 중국 정부가 목표한 연평균 6.5% 성장은 가능하겠지만 하반기 가팔라진 중국의 경기둔화 속도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다년간 이어진 디레버리징(부채감축)의 후유증으로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통계가 작성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편 하반기 미국과 중국의 25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도 중국 수출 증가율은 두 자리대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대비 15.6% 증가했지만 관세부과를 앞둔 선주문(Front loading) 효과라는 불안감 또한 높다. 실제로 중국 수출의 선행지표인 통계국 PMI 제조업 신규 수출주문 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중국 경제는 6.5% 성장했다. 4분기에는 성장률이 6.3%로 둔화될 전망이다.

 

2019년 중국 경제는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과의 무역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상반기에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5%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2019년 상반기 중국의 경기 둔화는 2018년 견고한 모습을 보였던 수출 경기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KB증권 전망에 따르면 2019년 초 미국의 25%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중국 수출 증가율은 5% 내외의 감소 여파가 있다. 이런 경기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내년 상반기 말에 미국과의 무역분쟁 완화를 위한 협의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무역분쟁이 글로벌 패권경쟁이라는 본질을 감안하면 몇 차례의 만남으로 모든 것들이 원래대로 되돌려지기를 바라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KB증권이 주시하는 내년 상반기 말 미중 간의 타협 이후에도 양국 간의 관세율은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 정책 당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으로 하반기의 중국 경제는 추가 하락을 멈추고 반등할 전망이다.

 

내년 미중 무역분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것은 소비가 될 전망이다. 올해 수입관세 인하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소비를 이연하면서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부진했다면 내년에는 정부주도 소비증진대책의 영향으로 개선된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대규모의 소비증진대책 이후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2009211.6%에서 2010222.1%로 회복했다. 201810월부터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세제감면을 실시하고 있다.

 

투자와 생산은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내 경기 둔화 우려가 혼재되면서 인프라 투자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2019년 중국 정부는 경기 방어를 위해 다년간 지속하던 디레버리징 기조를 다소 완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다. GDP 대비 260%를 넘는 총 부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2018년과 같이 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의 투자 재개를 위시한 민간 투자 유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자동차를 위시한 내구재 생산 둔화가 예상된다.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0월까지 누적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0.1% 감소했다.

 

4분기 중국 성장률 둔화와 함께 판매량은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중국 자체적인 브랜드 차량의 시장 점유율은 41.6%로서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자동차 보급률은 인구 1000명당 144대에 그치고 있다.

 

주변국인 일본 (500/1000)과 한국 (360/100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자동차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의미이다. 소비증진을 위해 중국 정부의 자동차 소비 활성화 대책이나 중고차 매매에 관한 부가가치세 조정 등과 같은 조치가 나올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출과 수입은 상반기 부진 이후 하반기 반등을 예상한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상반기 대미 수출 둔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정부는 수출 다변화를 위해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 증대를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수입은 하반기 서비스 시장 개방 가능성과 함께 완만한 증가를 예상한다.

 

2020년 이후 중국 경제는 성장기에서 성숙기로의 이행을 맞이하며 서비스 경제로의 체질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과거 10%대의 고성장 정책기조에서 탈피하여 5%대의 경제 성장률에 수렴할 전망이다.

 

인플레 압력은 높아질 소지가 있으나, 인민은행의 목표 인플레 범위인 3% 내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다만 디레버리징의 완화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부양책이 실시되었다는 점에서 중국의 부채부담이 가중될 소지가 있다. 중국의 신용리스크는 지속적으로 주시할 부문이다.

 

KB증권은 내년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9년 상반기 중국 위안화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달러대비 7위안을 넘고 상당기간 지속할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이에 KB증권은 년년 1분기 달러-위안 평균을 7.05 위안으로 예상했다.

 

내년 시작과 함께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에 25%로 관세율이 인상되면서 중국 수출 기업들의 가격 부담이 가중될 소지가 있다.

 

중국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민은행(PBoC)은 추가 완화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고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상반기에는 지난 201510월 이후 처음으로 1년만기 대출금리(중국 기준금리)까지도 인하 가능성이 있다.

 

금리 정상화를 밟고 있는 미 연준과 상반된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행보는 미중 간의 금리차를 넓히며 중국 위안화의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중국 위안화 약세의 첫 번째 유인은 중국 경기 둔화다. 내년 중국 경기는 디레버리징의 후유증으로 투자 환경이 제약될 전망이다. 여기에 격화된 미국과의 무역분쟁 여파가 견고했던 수출 경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 중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의 역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수출 둔화는 무역수지 감소를 통해 경상수지 적자를 초래할 수 있다.

 

구조적으로 중국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진다면 외환보유고 감소와 함께 중국 정부의 위안화 통제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소지가 있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상품수지 감소로 중국 경상수지는 28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인민은행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으로 미중 금리차 확대가 예상된다. 올해 4차례나 지준율 인하를 단행한 인민은행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은 2019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2019년 상반기 중국 정부의 소비증진 정책과의 시너지를 위해 인민은행은 201510월 이후 변화가 없었던 1년물 대출금리(중국 기준금리에 해당)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금리 인상기조를 이어가는 미 연준과 반대로 금리를 인하하는 중국 인민은행의 상이한 행보는 미국과 중국 간의 금리차를 확대 시킬 소지가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 둔화 속에 확대되는 미국과의 금리차는 중국으로부터의 자금이탈 압박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중국 위안화 약세 압력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KB증권은 내년 중국 정부의 내수부양 정책은 두 가지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단행한 WMP(자산관리상품)와 자사주 매입 등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와 함께 실시된 중국정부의 확대재정정책이 부진한 실물 경기의 하단을 지지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GDP 대비 260%를 넘는 중국의 총 부채를 감안하면 중국 정부의 부양책은 중국의 신용위험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경계의 시각 또한 상당하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국경제의 본격적인 성장률 둔화가 가시화됐다.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전년대비 6.5% 성장에 그쳤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약 45000억 위안(2018년 재정적자율 목표 GDP대비 2.6%) 상당의 여력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10월을 기점으로 소비증진을 위한 소득세 세액공제 확대와 자동차 구매세 인하 등 대대적인 세제감면을 시행했고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1조 달러 특별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4차례에 걸친 추가 기준율 인하를 통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과거 중국 정부는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확대될 때마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쳐 왔다. 실제로 지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에는 3600억 위안 규모의 장기국채 발행과 은행과 지방정부 기업의 자체 조달자금을 합쳐 총 24000억 위안의 자금을 인프라 투자와 고용시장 개선 등에 투자했다.

 

또한 2008년 금융위기 직후에는 4조 위안 규모의 내수 부양책을 단행해 단기간에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했고 2012년 남유럽 재정위기, 2015년 위안화 발작 등에는 내수 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대대적인 내수부양책은 경기 안정화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나 제조업의 공급과잉과 부동산 거품 등 중국 자체적인 경제구조 악화 등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했다.

 

오는 12월 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디레버리징을 다소 완화시키는 것으로 바뀔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다. 다만 GDP의 두 배를 넘어버린 부채부담을 감안하면 이전과 같은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

 

결국 중국 정부의 재정확대는 과거와 같은 실질적인 경제 성장률 제고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부채 부담을 높이는 인프라 투자보다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이끌 수 있는 세제감면을 통한 소비증진에 보다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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