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첫 실형, ‘상습 추행’ 이윤택 1심서 징역 6년
  • 최경현 기자
  • 승인 2018.09.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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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장기간 상습추행 혐의 인정

상습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미투(#MeToo)’ 운동으로 실형이 선고된 첫 번째 사건이다.

지난 9월 19일 서울중앙지법은 이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 10년간 아동청소년기관 취업 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이 씨는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12월까지 여성 단원 23명을 62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우의 선정과 퇴출 등 극단 운영에 절대적 권한을 가진 점을 악용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복식호흡을 유도하기 위한 독특한 연기 지도 방법일 뿐 추행이 아니다.”며 “예술과 연극을 위해 신체 접촉은 불가피하다”면서 추행 사실을 부인해 왔다.

재판부는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이 씨의 태도를 비판했다. “스스로 과오를 바로잡을 기회가 있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고, “연기지도라거나 피해자들이 거부하지 않아 고통을 몰랐다고 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절대적인 영향력 아래에 있는 단원들이나,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상대로 안마를 시키거나 연기 지도를 하면서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성추행을 저질러왔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들은 대부분 별다른 욕심 없이 오로지 연극을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피고인의 지시에 순응했던 사람들”이라며 “피고인이 자신의 권력을 남용한 것임과 동시에 각자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피고인의 권력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던 사건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번 재판을 통해 ‘미투(#MeToo)’운동 사건의 실형선고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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