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사춘기와 대결에서 내 갱년기가 이겼다”
  • 줄리 리
  • 승인 2018.09.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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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으로 잡을 수 있는 갱년기
여성은 50세 전후가 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겪는다. 이를 갱년기 증후군이라고 한다. 갱년기 증후군은 생식과 내분비 기능이 저하 되는 폐경기를 전후해 나타나는 일련의 정신적·신체적 증상을 말한다. 그래서 “갑자기 등이 후끈후끈해 침대에서 잘 수 없어 마룻바닥에 누워 잔 다”는 40대 중후반 여성, “딸 사춘기가 이기나 내 갱년기가 이기나 했는데, 내 갱년기가 이겼다”는 40대 후반 여성과 같은 사례가 나타나는 것이다. 소리 없이 다가오는 갱년기는 소리 없이 지나갈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에디터_ 줄리 리 ywoman@naver.com

갱년기 증상 지나치면 악순환 반복될 수도

갱년기 증후군은 난소의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호르몬의 변화로 신체적 기능 저하나 심리적 불안, 우울증, 비만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현상이지만 심리적 문제를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3대 사망 원인인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또한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골다공증의 발생이 증가하고 안면홍조와 발한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열감이 크게 올라 얼굴까지 뜨거워지고, 조금만 걸어도 얼굴에서 땀이 떨어져 얼 굴이 붉게 달아오르기도 한다. 반대로 갑자기 추워지는 경우도 있다. 근골격계, 비뇨생식기계 등 다양한 신체 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의해 악화되고,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것이 갱년기 불면증 증상이다. 갱년기 불면증에 의해 오랜 기간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환자의 건강은 또 다시 악화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갱년기 증상에는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있다.

1. 평소 입이 마르는 사람이 질 건조할 수도

갱년기 증상이 심한 사람들일수록 평소 생식기 주변이 건조한 사람들이 많다. 평소 생리양이 적거나 질 건 조증이 심할수록 이러한 갱년기 증상이 강하다. 그로 인해 방광염의 증상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몸의 점막 부위로 표현되는 구강점막이나 안구 등에 건조한 느낌이 같이 동반되기도 한다. 때때로 냉에 염증이 발생해 냄새가 나는 현상이 나타난다.

기본적으로 생식기 주변은 인체 점막의 기능과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평소 입이 많이 마르는 사람들 은 생식기 주변도 같이 건조해지기도 하며,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생식기에서 분비물에 이상반응이 나타 나기도 한다. 서로 연관이 없는 기관들로 보이지만, 인체는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서로 비슷한 신체적 표현 을 나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생식기 주변의 문제만을 살피는 것이 아닌 몸의 전반적 기능을 살피 는 것도 갱년기 증상을 확인하는데 중요하다.

2. 몸의 모든 기운이 다 소진된 느낌이 든다면

갱년기 때 우울감은 이전부터 우울증의 병력을 앓고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면 우울증이라기보다는 몸의 기력이 소진된 느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는 체력의 향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회복시킬 수 있다. 갱년 기로 인한 감성적 흔들림에 좌우되지 않고 중심을 잘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3. 밤에 갑자기 얼굴이 빨개진다면

전체 폐경기 여성들 중 약 75%에서 발생하는 것이 안면홍조다. 가장 흔한 여성 갱년기 증상 중 하나다. 안 면홍조 증상이 있는 사람 여성 중에서도 약 20%에 해당하는 여성들은 갱년기 증상이 더 심하다. 안면홍조와 함께 불면증, 관절통, 불안감, 우울감, 피로감, 건망증, 근육통,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등이 함께 동반되어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는 여성들이 많다.

안면홍조는 말초 혈관이 갑자기 확장되었다가 수축되는 자율신경의 부조화 때문에 발생한다. 머리, 목, 가 슴 등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피부의 적색 변화로 심한 발열감의 느낌을 동반하고 때때로 발한(땀이 나는 증상)작용으로 끝난다. 여성 갱년기 증상인 안면홍조는 특히 밤에 자주 심하게 나타나며 발한을 동반하는 것 을 야간발한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지고 야간발한으로 불면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4. 무릎이 달라졌다 소리가 난다면?

관절염은 관절에 이상이 생겨 붓고, 통증이 오는 질환으로, 여성 갱년기 증상 중 하나다. 아래 증상들 중 4 가지 이상 증상이 발생했다면 관절염 증상으로 볼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빠르게 관철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 의해야 한다.

- 평상시 걷고 난 뒤 무릎이 붓고 통증이 생겨 2~3일 이상 지속된다. - 무릎을 펴거나 굽히면 뚜둑 혹은 덜거덕 소리가 난다. -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심하다. - 일어서려고 하면 무릎이 아프다.

- 서 있을 때 무릎이 부들부들 떨릴 때가 있다.

- 차렷 자세로 서 있으면 무릎과 무릎 사이 주먹 크기 이상 벌어진다. - 좌우 무릎 균형이 안 맞는다. -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는다.

- 무릎을 펼 때 바닥으로 갈수록 무릎 뒤쪽이 닿지 않는다. - 발과 무릎이 차고 시리다.

5. 얼굴은 뜨끈뜨끈, 가슴은 두근두근

얼굴에 열이 오르고 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발생한다. 몸을 촉촉하고 매끈하게 해주는 점액과 뼈를 구성하는 성분이 부족해지면서 갱년기 때 흔히 나타나는 골다공증, 질 건조감, 관절염 등의 증상이다.

“갱년기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여성들은 폐경이 가까워지면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한다. 이 시기를 잘 보내는 것이 중년 여성의 건강 을 지킬 수 있는 시점, 갱년기의 골든타임이다. 여성들이 많이 받는 호르몬 치료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 이 광미 원장은 “폐경 전후 5년 안에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60세 이후 늦은 호르몬 치료는 오히려 뇌혈관 질환과 유방암, 혈전증의 위험이 높아지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갱년기 호르몬 클리닉 필립프라임케어 김혜연 과장 역시 “갱년기는 모든 사람에게 찾아오는 제2의 사춘기 라고 볼 수 있다”며,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후반이 달라지는 중요한 터닝포인트인 만 큼, 보다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단계적으로 그 증상이 발현되며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증상의 단계가 진행 될수록 더욱 심각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갱년기 의심 증상이 나타났거나 위험군인 경우 방치해서는 안된다. 갱년기 치료와 관련해 풍부한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의료진과 상담하고 정밀 검진을 통해 적절한 관리 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혹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위에 열거된 증상들을 살펴 대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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