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원하는 대학에 쉽게 합격하기 위한 길은?”
  • 이동준 교육칼럼 서울대사범대 / SJ입시전략연구소, 수재학원 대표원장)
  • 승인 2018.08.0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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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거북이도 부지런한 토끼를 따라잡기 어렵다.
2019학년도 기준 전국 대학 수시모집은 76.2%로, 수시모집 전성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상위 11개 대학 기준으로 약 74%인 수시모집 중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비율은 60%에 육박한다. 즉, 우리나라 고교 상위권 학생의 대부분은 학종 준비를 기본으로 한다고 보면 된다. 학종은 교과와 비교과 전반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입학 학과의 자체적인 기준에 따르는 정성평가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준비가 요구된다. 최근 역전이 쉽지 않은 학종의 문제점이 이슈가 되어 정시 모집인원을 늘리자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으나, 수능 위주인 정시전형을 늘린다고 해도 고3 재학생이 졸업생보다 유리하다는 보장이 없다.

 

2018 서울대 정시합격자의 55% 이상은 재학생이 아닌 졸업생의 몫이었다.

중요한 것은 각 전형 방법의 유불리를 따질 시간에 차라리 입시라는 게임의 룰이 어떤 것인지를 곰곰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한 박자 먼저 준비한 학생은 어떤 형태의 전형이더라도 빠르게 적응할 시간을 벌게 되어 유리한 게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학생들이 처한 현실은 반대인 경우가 많다. 중학교 때 평이한 난이도에 맞춰 공부하다가 고교 진학 후 갑자기 난이도가 높은 시험을 접하게 되면, 여타 비교과 등의 준비로 시간이 부족해서 허둥대게 된다. 거북이는 아무리 성실해도 부지런한 토끼를 따라잡기 어려운 법이다.

 

중학교 시범 난이도는 쉬운 편, 안주하면 안 돼...

현재 중학생은 성취평가(절대평가)적용을 받는데 과목별로 A등급만 받으면 고교 진학시 불리함이 전혀 없다. 그래서 중학교 시험의 난이도는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다. 반면 고교 진학 후에는 상대평가 9등급제의 적용을 받게 되므로 중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에 동석차가 나오면 등급이 더 내려가는 부작용까지 생기기 때문에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중학생은 수월하게 학교 시험을 대비하고 그 수준 이상의 공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고등학생들은 내신 교과등급 확보만으로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고등학생,

학년이 오를수록 늦어져

 

중간/기말고사 및 수행평가 등 내신 등급 확보를 위한 부담이 엄청난 데다 여타 비교과 준비까지 해야 하므로 공부할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고등학생들을 많이 본다. 게다가 수상경력, 창의적체험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의 비교과 항목들을 꼼꼼하게 챙기려면 또 다른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다. 이에 더해 수시 수능최저기준이나 정시에서 중요한 수능시험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연 3회 이상의 모의 학력평가 준비는 덤이다. 특히 고등학교 1~2학년은 어떤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할지에 대한 대입 전략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몸과 마음이 더 바쁘다. 심지어 기말고사를 끝낸 뒤에도 비교과를 챙기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교과내신이 좋지 않은 경우 수능준비뿐만 아니라 대학별고사(논술) 준비도 별도로 해야 하기도 한다.

 

미리미리 준비해서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어라

 

이러한 고등학교 현실 속에서 잘 적응해 나가는 학생은 어떤 학생들일까? 고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학교 때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해 추후 고교에서 필요한 것들을 미리미리 준비한 학생이다. 이들에게는 입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시간’이 그들의 편이다. 결국 고교 입학 후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고 그 흐름이 지속되는 것을 많이 본다. 이들에게는 큰 특징이 있다. 현재의 성적 등 결과를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큰 틀의 그림 속에서 현재의 결과를 바라보는 것이다. 이에, 필자가 주장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 ‘위에서 보면 잘 보인다. 부분을 쌓아서 전체를 이해하려 하지 말고, 전체부터 이해하라.’

 

(테마별 구체적인 내용들은 다음번 칼럼에서 연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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