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무술년 한국만가.무속제전을 다녀와서
  • 임계훈
  • 승인 2018.08.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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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가(輓歌)란 장례문화의 하나로서 상여를 운상해갈 때 내는 소리로 죽은 이의영혼을 위로하는 노래다. 예로부터 장례는 일종의 축제의식으로 치러졌다. 죽은 이뿐 아니라 음식과 술로 조문객을 위로하고 씻김굿, 다시래기등이 어우러지는 축제였던 것이다. 씻김굿은 죽은 이의 부정을 깨끗이 씻어 저승으로 보내주기 위해 하는 굿이고, 다시래기는 상을 당한 상주와 유족들의 슬픔을 덜어주고 위로하기 위해 벌이는 상여놀이다. 씻김굿과 다시래기가 끝나고 발인 날이 되면 상여를 메고 장지로 가는데, 이때 부르는 것이 만가다.(한국민속대백과사전 참조) 그중 진도만가는 1987년 8월 25일에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되었다.
전라도 진도만가등 지역별로 상여소리, 상부소리, 해로 등 호칭과 소리가 차이가 있지만 기본 의미는 대동소이하다.

 

 

지난 6월 전라도광주에서 한국만가무속문화보존회(회장 이현채)와 (사)한국민속예술연구회(이사장 주광석)에서 주최하는 제18회 무술년 한국만가.무속제전이 열렸다.

한국만가무속문화보존회와 (사)한국민속예술연구회는 매년 우리민족의 전통통과의례로서의 만가와 무속을 경연대회형식으로 지원하며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장려하고 있다. 전통장례문화의 하나로서 상여소리라고도 하는 만가가 점차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뀜으로 사라져 가고 있고 이는 현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식으로 매년 만가와 무속의 원형을 보존하고자 하는 두 단체의 노력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만가는 간단히 말하면 상여소리이지만 상여운상 때만 부르는 노래는 아니다. 장례놀이 때나 출상할 때도 부르고 묘지에서도 묘 메우거나 묘 다질 때도 부른다. 이날 행사에는 만가경연대회를 겸하였는데 충청도 만가를 한 대석씨가, 경기도 만가는 이 재창씨가 부르고 안동만가는 권 혁배씨가, 호남 만가는 대경스님께서 불렀다. 망자 길닦이는 무속인 송 예슬씨가 아름다운 창작 살풀이 춤사위로 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였다.

만가뿐 아니라 무속 또한 우리사회에서 점차 외면 받는 문화중 하나이다. 미신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고등종교가 생성되기 이전 우리 민족의 하늘사상과 연결되어있다. 즉 경전이 없는 고대사회에서 자연에 대한 두려움과 하늘에 대한 알 수 없는 경외심의 표현이자 정신이자 문화였던 것이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기독교나 불교 등에 무속적 영향이 없는 것이 아니다.

기자는 무속신앙에 대하여 폄하하는 마음보다는 그들의 신앙을 통하여 우리의 현 종교적 의식이 어떤 모양으로든 발전되어 왔음을 상기하는 주체로 바라보는 것이 성숙한 문화인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날 무속경연대회는 한우리 예술단(단장 전승길)의 옥과 전통 굿, 최 명화의 모든 부정을 물리친다는 초부정거리 굿, 신 민경의 칠성거리굿, 성미순의 바리공주 설화를 기초로 한 서사무가 구송, 이광자의 천왕거리제, 양선화의 작두 굿으로 피날레를 장식하였다.

특히 작두 굿은 날카로운 작두를 혀로 핥고 그 위에 맨발로 올라가는 모습을 연출하여 보는 이들의 긴장을 자아내었다.

 

특별순서로 한우리 국악연구소(원장 한순임)의 공연이 모임의 흥을 더하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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