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영재교육 전문가, 영재들의 오후 학교 임서영 대표
  • 에디터_ 최경현 기자
  • 승인 2018.07.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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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엄마가 영재를 만들죠
‘타이거 맘’식 엄격함과
‘스칸디 맘’식 공감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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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엄마가 영재를 만들죠
‘타이거 맘’식 엄격함과
‘스칸디 맘’식 공감이 필요해요

 

 

영유아 엄마들 사이에서 ‘갓서영’으로 통하는 육아 교육 전문가가 있다.
영재교육연구소 소장이자 영재들의 오후 학교(이하 영재오) 대표인 임서영 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국내 영재교육 분야 최고 전문가이자 국내 최초의 방과 후 학교 설립자인 임서영 소장은
최근 중국의 하웨이 그룹이 만든 학교 ‘더 푸’와의 체결을 통해 해외까지 영재교육 환경을 넓히고 있다.
‘행복한 아이가 좋은 세상을 만든다’고 말하는 임 소장은 ‘아이의 거울인 엄마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전문가다.
육아 교육 분야의 ‘여신’이 되기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말하는 임서영 소장을 만났다
.

 

영재오는 어떤 곳인가요?
아이들의 숨어 있는 재능을 찾아내고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에요. 영재오를 만들기 전에는 발달이 느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유치원을 운영했어요. 거기서 만난 아이들이 점점 좋아져서 영재로 발전하는 경우를 여러 번 보게 됐죠. 그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자연스럽게 영재오를 설립하게 됐어요. 영재는 타고나는 것보다 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확신을 갖게된 거죠. 그래서 전문적인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고, 벌써 20년이 지났네요.

 

그렇다면 평범한 아이들도 영재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요?
우선 영재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요즘 TV에서 한 가지 특출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영재로 소개되는 걸 봤어요. 그 대부분의 아이가 자폐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죠. 악기를 잘 다루지만 말을 못 한다던가, 암기가 빠르지만 사람을 피하기도 해요. 영재는 보통 영재판별검사의 평균 지능점수로 선별하기 때문에 한 가지 분야의 점수만 높아도 영재 판결을 받을 수가 있어요. 하지만 그런 아이들은 사회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폐적 성향을 갖기가 쉽죠. 저는 행복한 영재가 진짜 영재라고 생각해요. 남의 감정을 잘 읽거나 배려할 줄 아는 평범한 아이들도 넓은 의미에서 영재의 가능성을 갖춘 아이들입니다.

 

자폐적 영재가 늘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너무 편한 환경이 아이들을 고립시키고 지능마저 떨어트리고 있어요. 컴퓨터와 핸드폰으로 편하게 지식을 습득하며 몸은 점점 덜 움직이죠. 여러 정보를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영유아 시기에는 신체 운동이 아주 중요해요. 보고 듣고 말하고 움직이는 모든 신체 활동이 배움이죠. 그래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면 짜증이 늘고 그러다 보면 우는 습관이 생겨서 사회성도 떨어져요. 대만에서는 24개월 미만의 아이들에게 핸드폰을 보여주면 15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해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이에게 더 좋은 전자기기를 사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엄마들이 많아요. 최신기계가 없으면 아이들이 뒤처지지 않을까 염려해서요.
그래서 엄마들도 공부가 필요해요.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뭔지 알면 새로운 기계를 장만하라는 광고의 유혹에 휘둘리지 않을 테니까요. 사실, 아이들에게 엄마의 웃음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교육도 효과가 없어요. 요즘은 미세먼지가 심해서 외출도 쉽지가 않잖아요. 밖에 나가 뛰어놀지도 못하는데 종일 집에서 표정 없는 엄마와 같이 지내야 한다면 아이가 얼마나 힘들겠어요. 결국 너무 편하거나 오염된 환경이 자폐적 영재를 키우고 있어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방법을 소개해 주세요.
엄마 아빠와 함께 데굴데굴 구르는 놀이를 추천해요. 높지 않은 경사를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구르며 놀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앞으로 데굴데굴 구르는 놀이는 좌우 뇌 발달에 도움이 돼요. 영유아기 아이들은 고개를 밑으로 숙이는 것을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계단을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을 더 무서워하죠. 놀이를 통해서 머리를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제 책 <우리아이 놀이 교실>에는 마트, 병원, 차 안, 미용실 등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놀이 방법이 장소별로 소개 되어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놀아 주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답답해하는 엄마들을 위해 쓴 책이에요. 책에 소개된 놀이는 모두 아이들의 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방법들입니다.

 

영유아 아이를 둔 엄마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요?
엄마들은 자기 아이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해요. 잘 울지 않거나 보채지 않는 아이를 두고 얌전하고 말 잘 듣는 아이라며 자랑하기도 하죠. 하지만 아이답지 않은 아이일수록 자기 마음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요. 캠핑가는 것을 싫어하지만 엄마 아빠가 즐거워하니까 좋아하는 척하는 아이도 있어요. 깜빡 속은 부모는 자기 아이가 캠핑을 좋아한다며 더 열심히 준비해요. 엄마 아빠가 싸울 때 울지 않고 얌전한 아이들도 있어요. 자기도 모르게 엄마 아빠의 기분을 배려하는 거죠. 하지만 아이는 마음속에 비밀의 방을 만들고 나쁜 감정을 감추고 있을 뿐이에요. 우리 아이는 어떤 아이다, 라며 속단하고 안심하는 것은 위험해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아이에게 무조건 웃어주는 습관부터 길러야 해요. 잘 웃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지만 힘들더라도 엄마부터 웃는 습관을 들이도록 연습해야 해요.

 

아이들의 인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이유가 있나요?
영재오에서 첫 번째로 중요하게 가르치는 것이 인사예요. 자기 머리를 시선 아래로 깊숙이 숙인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 없이는 힘들거든요. 배려를 배우지 못하고 성장하면 삐뚤어진 사회성을 가질 확률이 높아요.
좋은 머리를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에 쓴다고 상상해보세요. 한 명의 아이가 나중에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도 있어요. 인성교육은 자신의 재능을 긍정적으로 쓰는 법을 가르치므로, 영재교육에서 가장 중요하죠.

 

최근 엄마들 사이에서 ‘스칸디 맘’이 유행하고 있는데...
10세까지는 시기별로 필요한 교육방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집중관리가 꼭 필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영유아 시기의 엄마들은 ‘스칸디 맘’보다 ‘타이거 맘’식 훈육을 해야합니다. 북유럽식 ‘스칸디 맘’교육은 훈육보다는 공감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영유아와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맞지 않아요. 아직 입시제도가 중요한 우리나라 현실과도 어울리지 않죠. 대입이라는 치열한 입시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중국식 ‘타이거 맘’ 훈육이 더 잘 맞아요. 중국에서는 한 명의 아이를 위해 5,6명의 친인척이 월급을 몰아주기도 해요. 수많은 경쟁자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이에게 집중하는 거죠. ‘타이거 맘’이 주입식 교육이라며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 기초 지식을 쌓고 공부에 익숙한 습관을 들이는 10세 전의 아이들에게는 집중관리와 훈육이 더 필요해요. 10세 후에는 아이들의 독립성을 키워야 할 때라서 집중관리보다 ‘스칸디 맘’ 교육이 필요하죠. 자율성을 주면서 정서적 공감을 해줘야 해요.
10세 전까지 ‘타이거 맘’ 식으로 아이들 교육에 총력전을 벌이다 10세 후에 ‘스칸디 맘’식 교육으로 바꾸는 것이 좋아요.

 

어릴 때 꿈이 무엇이었는지...
청소년 시절에 성당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교리교사 봉사활동을 했어요. 그러면서 선생님이 되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아요. 당연히 사범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반대하고 나섰죠. 아버지는 경영학과에 진학해 사업을 물려받길 원하셨어요. 아버지는 유치원 선생님을 하고 싶다는 제가 못마땅하셨죠. 심지어는 저와 상의도 없이 경영학과에 입학원서를 넣으셨어요.

결국 아버지 몰래 교육학과 진학에 성공하긴 했지만, 아버지 도움 없이 학교를 다녀야 해서 정말 힘들었죠. 그래도 일을 빨리 시작한 덕에 26세부터 유치원 운영을 시작했어요. 3년 뒤에는 칼비테 프랜차이즈에서 일하게 되면서 6개월 만에 67개 사업장과 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죠.

그 일이 여러 신문에 소개되면서 계몽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렇게 계몽사 프랜차이즈 교육 사업부 대표를 맡게 되었고, ‘유치원에 도서관을 세워드립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많은 실적을 쌓았어요. 동화책이 유행하던 시절이라 호응도 좋았죠. 그 뒤부터 유아교육서 개발 및 연구와 함께 사업을 병행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어요.

비즈니스는 경영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하지만 7년 전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저를 인정해 주시지 않았어요. 어머니는 지금까지도 저에게 걱정어린 잔소리를 하시죠. 자식은 나이가 들어도 아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요.

 

앞으로 어떤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사실 지금까지는 선뜻 말하지 못했지만, 영유아 교육 분야에서 1인자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최근에 각종 상담치료가 유행하고 있는 걸 보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 같아요. 상담일을 하는 저 역시도 책임감을 느끼고요. 우선, ‘영유아 교육 분야’ 하면 제일 먼저 저를 떠올릴 수 있도록 신뢰를 쌓고 싶어요. 그래야 제가 도움을 줄 기회도 많아질 테니까요. 영유아 교육 분야 1인자가 되어 저를 찾아왔던 모두의 발전을 지켜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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