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봉인이 풀린 이 시대는 여성시대다!
  • 임계훈
  • 승인 2018.02.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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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각자의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로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를 중시하는 분은 대통령이 탄핵되고 그 측근의 국정농단 사건을 보며 혼돈의 시대라고 할 수도 있고 부모의 입장에서 세월호 사건의 아픔을 부각하여 상실의 시대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이제 옛 것은 버리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미로 청산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는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단편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시대의 단면만을 부각시킨다면 수백 수천가지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큰 흐름으로 본다면 다를 것이다. 필자는 21세기에 와서 우리나라가 가고 있는 흐름을 보고 한 마디로 우리 민족의 봉인이 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걸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여성시대라고 정의하고 싶다.

물론 여성시대가 이 잡지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 중에서는 왠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하실 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마치 길거리에서 도를 아십니까? 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나서는 달라지실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주식시장을 분석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기법이 활용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이 있다. 기본적 분석은 우리나라와 세계의 경제상황을 파악하고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개별 기업체들의 가치를 분석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워렌 버핏이 기본적 분석의 대가라고 보시면 된다. 기술적 분석이라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주식시장의 흐름을 쉽게 보기 위하여 각종 그래프로 표현하고 그 흐름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기법이다. 주식의 시세라는 것은 매 순간 바뀐다. 이것을 장단기 그래프로 때로는 일일 그래프로 그리다보면 그 흐름이 읽혀 질 때가 있다. 이 두가지 분석기법은 상호보완하여 활용되어야 한다. 어느 한쪽만 중시하면 완전치가 못한 분석이 될 확률이 높다. 기술적 분석이 숲을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면 기본적 분석은 나무를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미래상을 주식시장 그래프로 비유하자면 대세 상승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세상승이란 것은 중간에 기복이 있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상승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말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즉 기술적 분석으로 본 대세상승의 흐름을 입증할 만한 기본적 분석의 근거가 있어야 될 것이다. 대세상승이라고 판단하는 근거는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우리 민족의 봉인이 풀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보는 이유를 다음 몇 가지 증거로 풀어 갈 것이다.

 

첫 번째 증거 : 2002 월드컵 응원전

2002년 우리나라가 월드컵 4강에 이르기까지의 그 열광의 도가니와 환호를 많은 국민들은 기억할 뿐 아니라 가슴깊이 새겨두었을 것이다. 붉은 악마로 대변되는 광란의 응원전에 필자도 당시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데리고 두 번이나 참가를 하였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 같이 울고 웃는 이러한 대규모의 응원전이 그 언제 우리한테 있었던가? 우리가 월드컵에서 4강을 할 것이라고 그 누가 예상했었는가? 그 당시에는 거의 모든 이들이 이것이 무슨 일인가하며 얼떨떨하였을 것이다. 히딩크라는 걸출한 지도자 덕이었나? 그의 지도력에 일취월장 성장한 선수들의 노력과 분투 덕이었던가? 지금도 그 때의 영상을 보면 감동의 눈물이 나온다. 그 때 온 국민은 함께 목이 터져라 응원하였고 함께 승리의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그 후 수년이 흘렀어도 필자에게는 월드컵 응원전에 대한 지속적인 궁금증이 있었다.

무엇이 우리나라 전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는가? 아니 우리의 속에 어떤 것이 있었기에 그러한 장면들을 연출할 수 있었는가? 표면적으로는 월드컵 4강에 이르는 승리의 연속이 답인 듯하다. 세계의 축구강호들을 하나하나 물리쳐 가면서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던 그 무엇이 폭발된 것이리라. 그렇다 하더라도 필자는 수 년 동안 그 의문을 풀지 못하였다. 과연 우리는 누구이며 어떤 존재이기에 활화산처럼 폭발적인 열광을 쏟아 낼 수 있었는가?

그것의 답을 얻은 것은 2011년 중앙대 산업교육원에서 사진 전문가 과정을 다니며 읽은 이시형 박사의 저서 ‘우뇌가 희망이다‘에서였다. 아시겠지만 이시형 박사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뇌 과학자다. 이 박사는 이 책에서 우뇌형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2002년 월드컵 응원전을 예로 들었다. 그것은 신명만 나면 폭발적 에너지를 분출시킬 수 있으며 한번 뭉치면 불가능할 게 없는 우리의 민족성은 바로 우뇌형의 극치를 보여주는 예라고 하였다. 아하 그렇구나!

필자는 이때를 기점으로 우리 민족, 우리의 저력을 알았으며 그 저력은 2017년의 촛불집회로까지 이어져 왔다고 본다. 평소엔 모래알 같다가도 어떤 이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무시무시한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뇌형의 특징인 것이다. 참고로 우리 민족은 75%가 우뇌형 이라한다. 그리고 여성일수록 우뇌형이 많다. 이태리나 프랑스가 우뇌형 국가인 반면 독일이나 일본은 좌뇌형 국가임을 비교해 보시면 이해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증거 : 여자 양궁과 골프실력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양궁의 강자다. 그것은 동이족의 후손으로서 당연한 결과라고 다들 생각해 왔다. 동이(東夷) 라는 말은 중국의 관점에서 많이 왜곡되어 이해되고 있는 말이다. 흔히 동쪽의 오랑캐라고 알려졌지만 그것은 한참 뒤 중국이 강해지고 나서의 인식이었고 그 중국이 강대해지기 이전의 동이족은 현 인류문명의 시원이 된다고 유네스코에서 발표까지 한 위대한 민족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바로 이 동이족의 문화유산을 중국 것으로 탈바꿈시키고자하는 책략임은 알 만한 사람에게는 다 알려진 사실이다. 어쨌든 동이에서 ‘이(夷)’를 파자하면 클 대(大)자와 활 궁(弓)자가 합쳐진 모양임을 알 수 있다. 우리민족의 DNA에는 활을 잘 쏘는 민족의 전통이 녹아져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양궁은 그렇다 쳐도 어느 날부터 갑자기 한국 여자골프선수들이 세계를 주름잡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어떻게 설명될 것인가? 필자는 이것에 대해서도 몇 년간 의문을 갖기 시작하여 주변의 알만한 분들에게 물어보기 시작하였다. 대답은 다들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이 박세리 선수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언뜻 그럴 듯 해 보이기는 하나 뭔가 석연치 않는 답이었다.

그러던 2015년 로타리 클럽에서 필자에게 사진 강의를 요청해와 자료를 준비하던 중 찾은 어느 스포츠 전문가가 쓴 칼럼에서 그 답을 찾았다. 그분의 말에 의하면 골프는 대표적인 우뇌형 운동이라는 것이다. 흔히 슬럼프에 빠진 프로나 일반적인 아마추어는 골프를 좌뇌형으로 친단다. 무슨 말인가 하면 스윙을 하면서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잘 치는 프로선수들은 우뇌형으로 스윙을 한단다. 즉 스윙을 하기 전에 공이 어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서 목표한 지점에서 어떻게 굴러가는지 그 모양을 마음속으로 한번 그려 보고(visualize) 샷을 한다는 것이다. 기술적인 것은 샷하기 전의 pre-shot 루틴에서 점검하고 스윙 하는 순간은 기술적인 것을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목표와 공을 연결시켜 주는 감각적인 부분을 느끼며 스윙 한다는 것이다. 그때 필자는 이미지 트레이닝(image trainning)이란 게 떠올랐다. 양궁하면 항상 나오는 말이 이미지 트레이닝 아닌가? 양궁 또한 대표적인 우뇌형 운동인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여자골프가 세계 1등으로 오른 것에는 봉인되었던 우리 민족의 잠재력이 발휘되면서 가능해진 일인 것이다.


세 번째 증거 : 고령화 사회의 급속한 진행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고령화되고 있음은 다 아는 사실이다. 다만 그것을 어찌 볼 것인가를 보면 관점에 따라 다르나 대개가 부정적으로 본다. 노동력, 경제력이란 관점에서 보면 맞는 견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운을 대세상승으로 보는 필자는 이것 또한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 노인(老人)이란 글자도 풀어보면 지팡이를 의지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여기서 지팡이는 나의 힘이 아닌 지혜를 의미한다. 즉, 노인이라 함은 나의 능력이 아니라 지혜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에서도 믿음의 단계를 세 가지로 나누고 있다. 어린아이 믿음, 청년의 믿음, 그리고 늙은이 믿음으로. 늙은이 믿음은 하나님의 지혜로 사는 단계를 의미한다. 과학적으로도 늙어서는 좌뇌의 능력(기억력, 계산력 등)은 떨어지나, 우뇌의 능력(이해력, 공감력 등)은 올라간다고 한다. 아무쪼록 대세상승의 시기에 노인들이 이 나라를 잘 이끌어 가도록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그것이 시대에 부합된 길이다.

 

이상 세 가지 증거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분도 계실 것이다. 증거는 더 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증거를 대도 안 믿는 사람은 있다. 하지만 필자는 우리민족의 잠재력의 봉인이 드디어 풀리기 시작했다고 본다. 양궁뿐 아니라 골프를 그것도 여자선수들이 세계적으로 두각을 보이는 것도 그렇고 갑자기 엄청난 결집력으로 나라를 뒤흔드는 응집력을 보이는 민족의 저력을 봐도 그렇고 갑자기 늘어난 노인층도 그렇다. 우리민족의 75%가 속해있는 우뇌형의 봉인이 풀린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대세상승이니 하는 말을 쓴 것은 아니다. 우뇌의 가능성은 무한한 영역과의 연결점에 있다.

그것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무한한 영성의 세계로의 게이트다. 그래서 봉인이 풀린 것이 대세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영성의 세계에 대하여는 나중에 쓰기로 하겠다. 우선은 민족의 봉인이 풀린 것을 누리자. 우리민족의 저력을 되새기자. 잃어버린 우리의 상고사를 되찾자. 어떤 영역에서도 세계로 뻗어 나가자. 테니스선수 정현을 보라. 김연아를 보라. 우리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자. 그렇다고 일본이나 중국을 무시하지는 말자. 오히려 큰형처럼 그들을 품어주자. 당당하되 겸손하자. 우뇌로 들어가는 감성의 세계는 능력의 세계가 아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느끼며 즐기는 세계다.

가끔 보는 영재발굴단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영재들이 공통적인 말을 한다. 그림이든 음악이든 운동이든 그들은 즐긴다고. 그리고 그것을 보는 사람들도 즐겨 주기를 바란다고... 판단과 분석은 좌뇌의 세계다. 그것도 필요하지만 그냥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다양성을 존중하자. 다 똑같을 이유는 없다. 좌파니 우파니 하며 싸울 이유가 없다. 다 필요하다. 이제 이러한 시대상을 한마디로 줄이면 ‘여성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 여성은 아무래도 감성적이다. 그래서 필자는 잡지 ‘여성시대’를 좋아하는 것이다. 필자가 사진을 찍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진은 우리를 감성으로 이끌어 준다.

우뇌만이 답이라는 건 아니다. 좌뇌 또한 필요하다. 양자의 조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감성이 지성을 이끌어야 한다. 포용이 비판을 앞서야 한다. 인정해 줌이 판단을 넘어서야 한다. 그럴 때 감성은 영성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래야 대세상승이 완성된다. 젊은 층과 고령층! 남성과 여성! 지성과 감성이 함께 어우러져 대세상승의 국운을 잘 이끌어 가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이다. 여성시대는 <여성시대>가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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