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8.02.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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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특별전 ‘마리 로랑생展-색채의 황홀’

세계 미술사에서 마크 샤갈과 더불어 색채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낸 작가로 손꼽히는 화가, 마리 로랑생.
마리 로랑생은 파리지엥이 가장 사랑하는 프랑스 대표 여성 작가로 프랑스 천재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명시 ‘미라보 다리’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매혹적인 색채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그녀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나본다.

에디터_ 이유정 abeer4u@naver.com 사진_ 예술의 전당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의 국내 최초 특별전 ‘마리 로랑생展-색채의 황홀’이 오는 3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황홀한 색채로 파리의 여성들을 화폭에 담아냈던 프랑스 대표적인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1883-1956)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특별전으로 70여 점의 유화와 석판화, 수채화, 사진과 일러스트 등 총 16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프랑스 명시 ‘미라보 다리’의 주인공, 마리로랑생
마리 로랑생은 1·2차 세계대전의 풍랑 속에서 영화나 연극 속 주인공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예술가였다. 여성 화가가 드물던 약 100여 년 전 마리 로랑생은 미술교육기관인 아카데미 앙베르에서 입체파의 창시자로 불리는 ‘조르주 브라크’에게 재능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걷게 된다.
입체파와 야수파의 경향성을 작품에 두드러지게 드러내며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활약하던 마리 로랑생은 피카소의 소개로 모더니즘의 선구자이자 시인인 기욤 아폴리네르와 열애에 빠진다. 그러나 두 사람의 열애는 엉뚱하게도 1911년 벌어진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도난 사건에 기욤 아폴리네르가 연루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다. 1912년 아폴리네르는 실연의 아픔을 담아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명시가 된 ‘미라보다리’를 발표한다. 이후 1차 세계대전 발발로 독일인 남작과의 결혼생활에 실패한 마리 로랑생은 색채에 대한 섬세하고 미묘한 사용과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을 통해 그 어떤 예술가와도 다른 자신만의 화풍을 개척해 나가기 시작한다. 1920년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초상화가로서 명성을 떨치며 여성 예술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매혹적인 색채 완성한 여성 작가
세계 미술사에서 마크 샤갈과 더불어 색채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낸 작가로 손꼽히는 그녀는 무엇보다 색채에 대한 자신만의 매혹적인 감각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황홀한 핑크와 옅은 블루, 청록색, 우수가 감도는 회색 등은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보면 누구나 한 번에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파블로 피카소, 조지스 블라크, 앙리 루소 등 야수파와 큐비즘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교류하며 영향을 받으면서도 이들과는 전혀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낸 여성 화가라는 점에서 마리 로랑생이 서양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적지 않다. 마리 로랑생은 남성의 관점에서 여성을 바라봤던 서양미술사의 흐름에서 탈피해 여자의 눈으로 응시한 그들의 모습과 여성성을 포착해낸 최초의 여성 화가라고도 할 수 있다.
전남대학교 미술사학과 정금희 교수는 “마리 로랑생은 윤곽선을 없앤 1차원적 평면성과 부드럽게 녹아드는 듯한 파스텔 색채만으로 평안함을 주는 형태를 완성했다”며 “이는 그림을 통해 세상의 고통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려 했던 작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황홀한 색채로 세상을 껴안다
‘마리 로랑생-색채의 황홀’ 전시는 마리 로랑생 전 시기의 작품을 삶의 궤적에 따라 추적해가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마리 로랑생과 관련된 사진 19점을 소개하는 도입부를 지나 1부 ‘청춘 시대’ 섹션에서는 파리의 아카데미 앙베르에 다녔던 시절 그렸던 풍경화와 정물화, 자신의 초상화와 피카소의 초상화 등이 소개된다.
2부 ‘열애 시대’에서는 입체파와 야수파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뚜렷이 나타나면서도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이 드러나기 시작한 작품들이 공개된다. 3부 ‘망명 시대’는 아폴리네르와 헤어진 뒤 독일인 남작과 결혼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스페인으로 망명 생활을 떠나게 된 시기다. 이 시기에 작가가 느낀 고통과 비애, 외로움 등 자신만의 색깔을 더욱 강하게 드러낸 작품들이 선보인다.
4부 ‘열정의 시대’에서는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인 남편과 이혼한 뒤 마음의 고향이었던 프랑스 파리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표현한 유화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4부에서는 1924년 마리 로랑생이 의상과 무대디자인을 담당해 큰 성공을 거둔 발레 ‘암사슴들’의 에칭 시리즈도 살펴볼 수 있다. 제5부 ‘콜라보레이션’ 섹션에서는 북 일러스트 작가로도 활동했던 작가의 성취를 살펴볼 수 있는 38점의 수채화와 일러스트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연극배우 박정자가 오디오 가이드를 녹음해 삶의 지혜가 녹아든 깊이 있는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해 준다. 전시 기간 박정자 배우의 ‘마리로랑생 낭독콘서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관람객 참여형 전시로 꾸며질 예정이다. 입장권은 8천 원~1만3천 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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